"정부에서 편지 한장이 없었습니다"
(지난 7월 27일 로버트 김 출소후 인터뷰 내용)
로버트 김은 " 자신은 감옥에 있을때 의식주가 해결됐지만 가족들은 수입 없이 지내기가 매우 힘들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어떻게 지내는가 단 한번도 물어 보지 않았다"며 섭섭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삼 전대통령은 로버트 김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한국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발뺌 한 바 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이스라엘 총리 등 정부 대표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비슷한 사건이었던 폴라드의 석방을 요청하고 그런 사실이 미국 방송과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나는..정말 간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유태계 미국인 스파이 사건이란 유태계 미국인인 조너선 폴라드가 미 해군에서 1000여건의 군사 기밀을 모국에 넘긴 혐의로 체포된 경우로 98년 10월 이스라엔 베냐민 네타냐후 총기가 중동평화협정 조인 직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폴라드의 석방을 최종 조건으로 내세우는등 우리 정부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로버트 김은 명예 회복 문제와 관련,"직접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정부가 나를 통해서 받은 것을 잘 알고 있어 말을 못하겠지만 공은 정부쪽으로 넘어갔으며 기다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이제부터 인생의 2막이 시작됐다고 생각하며 2막은 인생 1막보다 더 중요하다"고 전제 한뒤 "한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청소년들에게 참 세계를 알리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사는 인생교육과 함께 자신의 지식을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문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