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의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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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영숙
정영숙
작성
2004.08.07 08:0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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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에서 불바람이 불어 온 몸을 지치게 하고 있는 올 여름. 아들딸 가족들은 휴가를 얻어 바다로 산으로 외국으로 갔다. 물론 나도 같이 가자고 하지만 젊었을 때 많이 다녀왔던터라 미련도 없어 집에서 조용히 쉬기로 했다. 에어컨을 켜고 집안에 있으니 편안 하다. 하지만 혼자있는 것이 싫어 가까히 있는 대우백화점으로 피서지를 옮기기로 맘먹고 책 한권들고 갔다. 자주오는 백화점이라 어쩐지 내집같아 만만하다. 2층 고객쉼터로 가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을 펴 읽기 시작했다. 넓은 장소라서인지 우리집 에어컨 켜 있을때보다 쾌적하다. 잠시 커피한잔 뽑아먹고 사람구경하고, 그러다가 아는사람 만나면 반가워서 담소하고 , 모르는이 보면은 말을걸어 대화를 하고, 아기들 만나면 까꿍! 쉼쉼하면 대형 어항에서 놀고있는 고기들의 유희를 보고, 허리가 아플라 하면 아래윗층 쇼핑도 하다가 점심시간 되면 지하로 내려가 내 먹고싶은대로 음식을 사먹는다. 또 아이같이 아이스크림 사서 먹으면 무더위도 살살녹아 내린다. 작년 태풍 매미로 인하여 많은 손해를 보았는데 용감하게 일어난 대우백화점이 올해는 나에게 정말로 좋은 피서지를 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일주일을 백화점에서 보냈다. 매일매일 책 한권씩은 읽었다. 육신은 편히 쉬어서 좋고 정신은 보약을 먹으니 더워도 힘이 생긴다. 몇시간을 무료로 쉬었는데 어찌 그냥가랴! 오후에 가을 옷 한벌 카드로 짝- 하고 나오니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안녕! 대우고객쉼터여! 내일 또 만나요!
마산시 신포동 삼익아파트 2동 709호.
마산시 신포동 삼익아파트 2동 70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