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 北특수부대원이 쓴 `DMZ의 봄`





[신간] DMZ의 봄



조선일보 NKchosun.com 2004년7월30일



2002년2월20일 부시 美 대통령이 도라산역을 방문했을 무렵 휴전선 북한군 민경부대 소속 한 병사가 AK소총 3정을 휴대하고 휴전선을 넘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그날 휴전선을 넘은「거사」의 주인공(주성일·23)이 인민군 특수부대인 민경부대에서 근무하면서 겪었던 갖가지 생생한 체험을 담아 수기로 펴냈다. (시대정신, 1만원).



저자는 월남에 동행했다가 고압선에 타죽은 동료 탁은혁을 애도하는 뜻에서 한국에 온 후 자신의 이름을 탁은혁으로 사용해 왔으나 수기 발간을 계기로 본명을 되찾았다.



수기에는 남쪽을 겨냥하고 있는 수천 문의 방사포와 북한 병사들의 훈련과정, 북파간첩 또는 월남자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장애물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도 담겨 있다.



또한 황장엽씨의 먼 친척이었던 한 상급자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황씨 때문에 숙청되는 과정, 인민군 군인들이 남쪽 전광판을 보고 확성기 방송을 들으며 인간다운 삶이 무엇이며, 북한 밖의 다른 세계가 그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를 생동한 체험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휴전선 북쪽 민경부대원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일반 국민들과 국군 장병들에게는 대북경각심을 깨우쳐 주고 북한 체제의 본질과 실상을 일깨워주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강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