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7월28일) 엠파스에 올라온 글...
지하철역무원 '하루 2시간 일하고 연봉 4000만원'
명분 없이 시작됐던 서울 지하철 파업이 사흘 만에 철회됐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노조를 비난하는 여론은 여전히 인터넷에 넘쳐나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는 지하철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나태한 근무 실태를
비판한 공익근무요원의 글들이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지하철 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비판에 시달리다
파업 사흘 만에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백기 투항했다.
'인력 충원, 임금 인상'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시작된 파업은
여론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으며 일부 지회장들이 농성장이탈을
선언하는 등 제대로 된 교섭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파업이 끝났지만 인터넷 게시판에는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지하철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지하철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쓴
글은 인터넷 블로그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네티즌은 “6명씩 3조 1교대로 근무가 이뤄진다”며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매표소에 1명씩 나가고 남는 5명은 탁구, 인터넷, 주식거래, TV시청, 취침 등으로
시간을 보내며 1시간씩 근무 교대를 제외하곤 퇴근 때까지 이 일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간근무자들의 근무형태는 오후 6시에 출근하는 것만
다를 뿐 근무 행태는 주간 근무자들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주간에 근무하는 역무원은 하루 2시간을 일하는 셈이 된다.
그는 역무원들의 휴무일에 대해서도 “역무실 달력을 보면 비번으로 쉬는
경우를 제외하고도 한 달에 10일 이상 휴무로 표시된 사람들이 꽤 있다.
순수휴무 날짜가 많아 한 조 6명이 모두 출근하는 날은 한 달에 손에
꼽을 정도”라며 “주5일제를 하면 한 달에 14~15일 정도 일하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력충원 요구는 자기들 놀 때 일시키는 사람을 뽑으라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사기업들은 근무집중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데 지하철은 말 그대로 놀러
나오면서 더 많이 놀겠다고 인력충원에 기본급 인상에..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고 말했다.
‘나도야’라는 네티즌은 이 글에 대한 댓글에서 “야간근무조는 더 하다”며 “특히
정비쪽은 원래는 6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9시까지 15시간 근무하는 것이지만
순수 근무시간은 3시간 정도일 것”이라며 “대부분의 시간은 놀거나 자는데 소요된다”고 꼬집었다.
공익요원이 쓴 이 글은 인터넷 블로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지하철 공무원들을 향한 비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기 기자
다음은 공익요원 글의 전문이다.
평균연봉 4400만원이라..
노조가 주장하는 사실은 여러가지 복리후생비까지 다 포함한 금액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고..부풀려진 금액이라고 하는데..
이제부터 하나씩 까발려주마..너희들이 무슨일을 하면서 그돈을 받아먹는지...
(저는 지하철 공익으로 일하고 있으며 여기에 쓴 글이 조금의 과장이 있거나
사실이 아니라면 복무기간을 10년으로 연장시켜도 찍소리 안하겠음)
일단 역무원들의 근무형태를 말하자면
3조1교대로 갑,을,병반이 있습니다.
각반은 6명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개중의 1개반이 일근(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근무)를 하면 나머지 2개반중의 1개반이
야간근무(오후6시부터 담날 아침9시까지)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갑반이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일하고 을반이 오후6시에 출근해서
담날 아침 9시까지 일하고 다시 갑반이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6시에 퇴근하고
이번엔 병반이 오후6시에 출근해서 담날 오전 9시에 퇴근합니다.
이제 역무원들이 출근해서 근무하는 형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9시에 출근을 해서 아침회의를 5-10분 정도 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각 매표소에 1명씩 나가게 되면 휴뮤가 없는 날은 모두 4명이 남습니다.
이 남는 인원들은 1.탁구를 칩니다.2.인터넷을 합니다.3.주식거래를 합니다.4.티비를 봅니다. 5.잠을 잡니다.
자 이제 1시간 근무가 끝나고 매표소 교대를 해줄 차례입니다.
다시 역무실에 남은 역무원들은 1.2.3.4.5번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오후 6시까지 하다가 퇴근입니다.
하지만 6명 모두가 출근하는 날은 한달에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왜냐하면 휴무날짜가 워낙 많아 항상 겹치기 때문입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가까운 역 역무실에 들어가셔서 근무편성표 보십시오.
한달에 10일 이상 휴무표시된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
표시된 휴무는 순수휴무로 야간근무를 하고 비번으로 쉬는 경우는 표시되어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그리고 야간근무자들의 근무형태는
오후 6시에 출근해서 아까 말씀드린 1.2.3.4.5번을 반복하다가 지하철영업이 끝나면 침실에서 잡니다.
그리고 담날 아침 5시정도에 일어나서 영업준비를 합니다.
영업준비라고 해봤자 특별할 것두 없구 또다시 1.2.3.4.5반복합니다.
솔직히 지하철에서 공익생활하면서 나라경제가 파탄났네..구조조정이네..
이런얘기 들으면 감이 오질 않습니다.
이렇게 놀고먹는데도 4400만원이 나오는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역무분야의 일은 특별한 전문성을 요구하지도 않고 엄청나게 강한 노동강도를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말 그대로 산수만 할줄 아면 누구나 할수 있는일에 또 이정도 노동강도에 저렇게 많은 연봉을 줘야 합니까?
그사람들 연봉이 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또 여러분들이 내는 세금으로 나갑니다.
아무리 주5일제가 대세라지만..이건 아닙니다.
다른 사기업들은 주5일제가 되고 나서 근무집중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자리에서
이탈을 못하도록 하는 사칙까지 만들었다고 하는 마당에..
여기 지하철은 말 그대로 놀러 나오면서 더 많이 놀겠다고 인력충원에 기본급 인상에..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말로는 청년실업 어쩌고 하면서 자기네들 이익은 하나도 안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지들 놀때 일시키는 따까리 더 뽑으라는 소리지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그들의 뻔뻔함에 화가 납니다.
어찌 시민이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시민의 발을 담보로 파업을 할수 있습니까?
더 쓰다간 화를 주체못할거 같아서 이만 쓰겠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하자면
본사에서 월급내역이 공개된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그걸 붙이라고 하자 직원들이 화를 내면서 쪽팔리다고 못붙이겠답니다.
왜 쪽이 팔립니까?? 그 나이에 그정도 연봉이면 엄청나게 자랑스러운 거 아닙니까?
남들은 그 나이에 직장도 못다니고 있습니다.
연봉이 적어서 쪽팔린게 아니라면 일 안하고 그정도 연봉을 받는 다는 것이 쪽팔린겁니까??
아는 분들이 이렇게 파업을 하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