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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 필요한 선택입니다.

안녕하세요.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하나로 현재 큰 이슈가 된 약대 6년제 개편에 대해 제 생각을 조금 말해보려고 합니다.

약대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 공통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4년 동안 공부하기에 학습량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회에 나갔을 때 약사의 직능을 발휘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지금 약학대학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미 1970년대부터 줄곧 약대 학제 개편을 건의해 왔습니다.

일부 단체에서 약대 6년제 추진을 돈을 더 벌기 위한 이기적 투쟁으로 치부하는데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먼저 한의대에서 주장하는 한약조제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이미 보건복지부 장관과 약사회 회장, 한의사회장 3자 회동을 가질 때 한약사 시험 자격을 한약학과를 졸업한 자로 고치는 방안이 중재안으로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학제개편에 관한 안을 이관하기로 보복부장관이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약사가 한약에 욕심을 낸다고 말할 수 있나요?

또한 의대에서 주장하는 "통합약사 음모"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자면 이미 시행된 의약분업에서 이미 진료권은 의사에게 조제권은 약사에게 있다고 법으로 정해놓았는데 학제가 개편된다고 한들 약사가 진료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요. 학제 개편을 통해 배우고자하는 임상약학은 약사가 의사와 더불어 상호보완적으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더욱 그 바탕을 실하게 다지기 위함이지 다른 의도가 아니라는 것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미 미국,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 6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이미 오래 전부터 4년제로서는 약학을 심도있게 공부할 수 없다는 걸 알았던 것입니다. 이런 세계전인 추세를 유독 약료의 제공에 가장 열악한 우리 나라에서만 반대하는 것은 왜인가요? 약제5년제 개편은 단지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으로 그 누구의 이권을 침해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단지 국민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함이요, 국민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료인으로서 그 내실을 더욱 다지고 싶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약대 6년제 개편은 꼭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