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십니다.
제가 며칠전 당한 황당하고 억울한 일에 대해 문의도 하고
제보가 된다면 제보도 할 겸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인터넷 제보란에는 내용이 많아서 접수가 되지 않아 이렇게 적는 거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며칠전 7월 24일 새벽 5시 30분경..
저는 제가 살고 있는 고시원 방에서 맥주한잔을 마시고
TV를 보다가 새벽 2시경에 잠이 들었죠.
한참 잠을 자는데 누군가 몸을 더듬는 느낌이 나서
눈을 떠보니 괴한이 저의 중요부분을 쓰다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한순간에 그 남자의 팔을 붙잡았고 그 사람은 놀라서
방문을 열고 달아나려다 저에게 덜미를 잡혔죠.
그 와중에 그 사람의 옷이 찢어졌구요.
붙잡힌 그는 10여분동안 저에게 그냥 보내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남의 방에 들어왔냐고 하니까
방안에 불이 켜져있고 TV가 켜져 들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오히려 그런 상황이면 들어갈 엄두가 날 것
같지 않았고 제 옆방에도 불이 켜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방도 있는데 제방에 왜 들어왔냐니까
자신은 예전에 이 고시원에 거주하던 사람이고 지금은
고시원에서 나간 상태이며 얼마동안 나를 지켜보았는데
멋있다고 느껴서 꼭 그런 행동을 해보고 싶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섬뜩했습니다.
상상이나 하고 넘어갈 일을 실제로 행동으로 넘긴 그 사람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 고시원 총무를 불렀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태도를 돌변하더니 자기는 제 방에 들어온 적도 없고
왜 복도를 지나가는데 왜 애꿎은 사람을 붙잡는 것이냐며
오히려 찢어진 자신이 옷이 8만원짜리니까 물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경찰을 불렀죠.
결국 파출소까지 갔는데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저에게 옷을 변상하라고 그러면서 고소하고 그러면
귀찮지 않냐면서 비웃는 것이었습니다.
전 귀찮아도 옷을 변상할 판이니 다행히 생각해낸것이
지문검사였습니다.제가 지문검사를 의뢰하였고 경찰의 통화내용
을 들어보니 검사에 들어가는 것 같았죠.
지문검사 이야기가 나오니 그 사람도 뜨끔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사람의 인적사항을 경찰이 물어보는데
성균관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멀쩡한 사람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더욱 놀라웠고
성추행 이력이 남으면 사회생활 힘들다며 경찰도 잘못을
인정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파출소까지 와서 자존심 상해서 그러냐고 잘콧만 인정하면
용서해 준다고 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게다가 대답도 오락가락 하는 것이 제정신이 아니었죠.
경찰에게는 성추행을 했다고 말했다가 제가 물으면 내가 언제
그랬냐며 옷을 변상하라고 하는 이상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동대문 경찰서까지 가서 고소장을
작성했습니다.
작성이 끝나고 나니 담당형사는 저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틀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결국 담당형사의 핸드폰 번호를 문의하여 물어보았더니
그 사람은 그 날 바로 풀어주었고 검찰에 벌금을 낸다고 하더군요
저는 형사에게 그럼 풀어주었다고 왜 연락 안해주냐니까
짜증을 내며 원래 그런건 말해주는 게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분명히 아닌 것 같거든요.
사실 저번달에 제방에 도둑이 들어 30만원을 분실하였고
며칠 후 누군가 또 출입하는 것을 제가 놓친적이 있기에
이번의 사건이 저에게 너무나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그 사람은 몇달동안 저를 지켜보았다고 자신의 입으로
그렇게 말한 사람인데 원한이라도 품고 칼이라도 들고
다시 들어오면 큰일날 일이지요.
이런 말도 형사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럼 그때 다시 신고하면
될 것 아니냐며 다시 짜증을 내더군요.
원한 품음 사람의 칼에 찔려 죽은 다음에 신고를 하라는 것인지..
그 형사의 태도가 너무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저는 불안해서 이사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풀어주었다고 전화 한 통이라고 해주면 제가 대비라도
할 것 아니냐 말이죠.
사건이 일어난 당일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저도 실랑이 중에
옷이 찢어지고 피멍도 들고 팔꿈치가 까지고 목에 손톱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잠도 설치며 경찰서까지 들락날락하고
몸에 상처와 정신적 불안감까지 가지게 되었는데
이런 사건이 그냥 넘어가야 하는 건지 너무 의문스럽습니다.
경찰의 행동 중 또 맘에 들지 않는게 하나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보니 4츧인데도 신발을 신고
들어왔는지 방바닥이 신발자국같은 걸로 온통 시커멓게 되어있고
냉장고 문이 활짝 열려 냉매가 다 녹아서 침대시트며 이불까지
흠뻑 다 젖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방문 손잡이에 지문이 있을테니 지문검사를 의뢰했는데
왜 냉장고 문은 열고 그냥 나갔는지 이상합니다.
설령 냉장고 문도 조사를 하였더라도 왜 문을 열고 나가서
이불이며 시트까지 다 젖게 만들었는지 말이죠.
형사에게 이 말도 했는데 그건 조사한 사람들에게 따지라고
하더군요.제가 파출소에 있을때 지문검사를 한 모양인데
제가 누구인지 알고 그걸 따지라는 건지..
지문검사는 한건지 안한건지도 의심스러워 물어보니까
자신은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건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재수없는 일 겪었다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면 그만 일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싶어서 이렇게 문의 드리는 겁니다.
뭐 제가 경찰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건 아니구요.
제가 법적 지식이 없으므로 궁금증을 문의 할까 싶어서입니다.
딱 2가지만 알고 싶은데요.
1.성추행 같은 범죄는 원래 검찰에 벌금을 내고 풀려나는 건지
(초범이고 검찰에 벌금을 내게 된다고 담당 형사가 그러더군요)
- 친구가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제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있다고 그러던데요.최소 1500만원 정도이고 제 몸의 상처이면
진단서도 최소 2주정도는 나온다고요.
뭐 꼭 보상을 받으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궁금해서입니다.
2.원래 성추행같은 사건의 처리 결과는 피해자에게
알려주지 않는게 맞는 것인지..
(전화 한 통이라고 해 주는게 맞다고 생각 들거든요..)
이런 내용이 제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법을 모른다고 시민에게 함부러 대하는 경찰에 행동이
도저히 못마땅하고 수치스런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를 내어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더운 여름날 수고 많이 하시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