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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核과학자 망명.核개발 폭로





"북한 核과학자 제3국 망명" < 日 잡지 >



북핵개발.실전배치 폭로



연합뉴스 2004년7월21일 20:52 송고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북핵 개발에 정통한 북한 핵물리학자가 지난 해 탈북한 뒤 제3국으로 망명, 북한이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에 성공했으며 실전 핵탄두 미사일을 실전배치해놓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일본의 시사잡지 월간 '겐다이'(現代) 8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북한 원자력총국 부설 38호(원자력) 연구소 소장 김광빈(金廣彬.51) 박사가 지난해 9월 중국을 거쳐 최근 제3국에 망명했다며 그가 작성한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진술서 전문을 게재했다. 망명처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3월2일자 진술서에서 김 박사는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북핵 개발은 지난 1988년 극비리에 시작돼 19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 직전 성공했다"며 "2001년 2월 국방과학원 무기화학연구실 간부 1명이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핵무기 실험장소는 평안북도 태천군의 8호 공장과 평안남도 안주군의 탄갱 등 3곳이 있으며 1992년 2월 안주 폐갱에서 지하 핵실험이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김 박사는 또 "북한은 20여년전 옛 소련에서 6천㎞ 사거리의 40㏏급 핵탄두 미사일 3기를 수입했으며 이중 1기는 1983년 38호 연구소에서 해체, 개조용 실험연구에 사용했고 2기는 동해안과 백두산 삼지연 기지에 각각 실천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19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에 따라 이듬해 영변지구 핵시설을 동결하면서도 주요시설은 다른 곳으로 이동, 은폐했다"며 "이미 존재하던 제19 연구소의 연구원 전원을 함북 길주군 남대천 지하시설에 이동시키고 영변지구의 핵 연료봉도 남대천 지하시설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북한의 핵 전문가는 1998년 현재 900여명으로 핵 관련기관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은 5천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들 중 주로 옛 소련 유학생 출신 전문가들은 국방과학원 핵전략연구실과 제2국방과학원 핵기술실, 원자력총국 산하 제38호 연구소 등에 집중 배치됐다고 그는 밝혔다.



김 박사는 평남 대동군 출신으로 1970년 국방대학 물리학부에 입학, 1975년 소련 원자력위원회에 유학했다. 1980년에 귀국해 국방대학원 함흥분원 연구사로 배치됐으며 원자력 총국 제38호 연구소 부소장을 거쳐 1995년부터 지난해 9월 탈북 직전까지 소장을 맡았다고 잡지는 밝혔다.



잡지는 김 박사가 지난해 8월 발생한 연구소 화재에 대한 인책으로 구속당하자 탈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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