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님 편안히 잠드소서.
12일 오전 10시 40분경 대전교도소내에서
재소자에게 맞아 교도관 한사람이 뇌사상태에 있다가
15일 오후 3시경 끝내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많은 교도관들의 가슴속에 슬픔으로 묻혔습니다.
그를 지켜본 교도관들은.......
오늘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교도관들이 촛불집회를 가졌습니다.
내일도 많은 교정가족여러분들의 동참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넘의 인권이 사람을 잡았습니다.
수용자들의 인권 운운할때
교도관들의 짓밟힌 인권은
어떻게 보상하시겠습니까?
지금 교도소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도관 아내인 저도 그곳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남편이 얘기도 없을 뿐더러
저도 이렇게까지 그곳이 험한 곳인줄 몰랐습니다
살인범, 강간범, 유괴범, 가정파괴범.....
그들이 있었기에
그들을 지키는 이들에겐 뭔가 특별한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깨달았습니다.
그들에겐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떨어진 공권력(교도관들의)은
수용자들에게 인권이란 총과 칼에 휘둘려도
그저 묵묵히 있어야만 했습니다.
왜! 왜! 그랬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그들도 한 가정의 가장이었기에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의무가 있었고
나아가 국민을 위해
사회의 정의를 지키려는,
아니 꼭 지켜야 되는 의무감이 있었기에
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네, 네 해야만 하는
yes맨으로 사는것이 좋은게 좋은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그 위험한 곳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너무나 열악한 근무환경속에서
더이상은 안됩니다.
여러분!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십시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그들에겐
커다란 힘이요, 용기가 될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요.
그리고
그들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교도관 아내의 한사람으로
이제 더이상은 지켜만 볼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내 남편에게도 인권은 있습니다.
내 남편도 인간입니다.
내 남편의 인권을 돌려주십시요.
그들이 그곳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정말 교정교화에 힘을 다할 수 있도록
그들의 권리를 되찾아 줍시다.
그들의 권리 돌려주십시요...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