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대통령부터 읽어야 할 理工系 학력 보고서 에 대해서
(홍재희) ======= 친일 반민족 반민주 반 통일의 냉전 수구적인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일본 국제과학진흥재단이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의 이공계 대학생과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학력평가 보고서를 보면 큰일 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각국의 상위권 대학과 고교 2~4개교씩을 뽑아 같은 문제로 실력을 측정해서 작성됐다는 게 이 보고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고교평준화 정책을 두들기기 위해서 또 다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조선일보가 접근하고 있는 모든 교육관련 문제제기의 길은 하나같이 고교 평준화 두들기로 향하고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우선 수학에서 한국 2개 고교의 1학년생 평균 점수는 각각 36점과 56점으로 나왔다. 중국의 3개 학교 평균점수(48, 56, 81점)보다는 많이 처졌지만 그래도 아직 절망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학 1년생의 수학실력은 중국과 일본이 대체로 30~50점대의 분포였는데 한국은 평균 1.3점짜리 학교도 있었고 제일 낫다는 학교가 16점이었다. 평준화된 한국 고교교육의 붕괴를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자료는 없을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이 인용하고 있는 한국 2개 고교가 평준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고교인지 아니면 비 평준화 교육을 실시하는 고교인지 불분명하다. 평가분석자료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먼저 조선사설이 인용하고 있는 자료를 전제로 해서 조선사설의 문제점을 지적해 보도록 하자. 조선사설은 2개 고교의 1학년생 평균 점수는 각각 36점과 56점으로 나오고 중국의 3개 학교 평균점수(48, 56, 81점)보다 처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이어서 " 그러나 대학 1년생의 수학실력은 중국과 일본이 대체로 30~50점대의 분포였는데 한국은 평균 1.3점짜리 학교도 있었고 제일 낫다는 학교가 16점이었다. 평준화된 한국 고교교육의 붕괴를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자료는 없을 것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접근한다면 조선사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고교평준화적용 대상 고교의 수학실력이 오히려 서열위주의 입시선발과정을 통해 교육하고 있는 대학생 수학성적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는가? 이러한 사실은 곧 무엇을 의미하는가? 서열위주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통해 우열을 가리고 있는 대학의 교육을 받은 학생이 일년만에 고교 평준화교육을 받은 고교생들의 수학능력 향상 보다 뒤 처지고 있는 현실을 조선사설은 잊고 있다.
(홍재희) =====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고교평준화 정책을 통해 교육받은 고교생들의 수학실력보다 서울대 . 연 . 고 대 식의 수직적인 우열을 가리는 치열한 대학 입시를 통해 선발한 대학교육의 경쟁 체제 속에서 대학 교육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처지는 현상을 조선일보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것은 고교평준화 교육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 서열위주의 치열한 대학교육에 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홍재희) ======= 조선사설은
" 한국 4개 대학의 이공계 4년생의 물리 실력(평균 22~34점)도 중국(47~54점)과 일본(33~68점)의 최하위 수준보다 못했다. 한국 대학 1년생의 화학실력(평균 38점)은 중국(79점)과 일본(76점)의 절반도 따라잡지 못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의 내용만을 놓고 접근해 봤을 때에는 오늘자 조선사설이 지적하고 있는 고교평준화 때문에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 하다고 본다.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접근해 본다면 한국 4개 대학의 이공계 4년생의 물리 실력(평균 22~34점)이 한국 대학 1년생의 화학실력(평균 38점) 보다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학년과 학과의 시차와 차이를 도외시하고 단순하게 수평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고교 평준화 교육보다는 대학교육에 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홍재희) ===== 조선사설 안 그런가? 이러한 조선사설의 통계치만 놓고 접근해 본다면 현재 한국의 서울대 . 연 . 고대 식의 서열을 정해놓고 경쟁하고 있는 대학교육이 대외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고교평준화 교육을 통해서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습능력조차 대학의 고학년에 다가 갈수록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러한 대학교육의 부실에 대해서 조선사설은 심각하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일본의 연구팀도 이 결과에 놀랐다고 한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립대가 이공계에 공을 들인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한국의 이공계 붐이 사그라진 느낌”이라고 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의 교과서를 다 검토하고 문제를 낸 것이었는데 성적이 이렇게 나온 걸 보면 커리큘럼대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까지 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이적이다”, “기세에 압도당했다”고 찬사뿐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씨 족벌의 조선일보가 교육의 국가경쟁력 운운하며 무한경쟁체제로 몰고 간 대학입시는 물론 서열위주의 대학교육 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국립대학교도 현재의 교육체계를 전폭적으로 개편해야한다. 전국의 국립대학들이 모두 하나같이 백화점식 학과 관리를 통해 개성 없는 교육의 규격화를 통해 천편일률적인 졸업생들을 배출하는 현행 제도 속에서 대학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홍재희) ====== 백화점 나열식의 서열화 되고 몰개성적인 지금까지의 교육 패턴을 지양하고 앞으로는 특화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아실현과 함께 각자의 개성과 이상을 현실화 할수 있는 학문연구의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대학교육이란 암기력 위주이상의 의미를 지닌 학문 연구의 장이라는 것을 사회에 인식시켜주는 대학교육의 틀을 바꿔 나가야 한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각국의 우수하다는 학교만 골라 비교해봤는데 결과가 이렇게 참담하게 나왔다. 고교건 대학이건 우리나라 수학과 과학 교육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입식 암기학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교에서의 수능교육이 문제다. 해답 내는 요령만 배우는 요즘의 학생들은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창의적 사고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은 " 고교건 대학이건 우리나라 수학과 과학 교육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입식 암기학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교에서의 수능교육이 문제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 서울대 . 연 . 고대 순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는 서열위주의 치열한 대학입시의 지옥문을 통과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수능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수능교육을 파생시킨 대학교육을 개혁해야 한다.
(홍재희) ====== 대학입학이 경쟁자들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학문적 연구에 적합한 학생개개인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면 수능교육을 통해 주입식 암기학습에 의존하고있는 현재와 같은 교육풍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자체를 개혁해야 한다. 서열위주의 대학교육을 학생들의 적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학문적 연구의 장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래야 서열위주 대학교육의 경쟁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창의적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학문적 연구 풍토가 충만한 가운데 대학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두 번째는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는 점이다. 전국의 의과대학과 한의대를 모두 채우고 나서 서울공대를 지망한다는 게 요즘 풍조다. 이공계 학교를 나왔으면서 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숫자도 매년 5000명이다. 다들 이공계는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부터 이공계는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언론으로서 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한다. 조선일보사설이나 칼럼은 물론 이고 일반 기사내용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주적 개념에 매달리고 국가보안법 보호에 역점을 두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청와대를 수구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한편 친미사대적 정치편향의 비생산 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을 격발 시키는 인문사회계열의 논조가 조선일보의 전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엏듯이 호기있게 정치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인문계 대학 출신 기자들이 잘나가고 있는 조선일보의 현실속에서 이공계 출신 언론인들이 설자리는 협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재희) ====== 그러한 조선일보 지면의 1/3 정도만이라도 이공계와 관련된 사회활동을 통해서 한국사회가 담보해 나갈수 있는 대안과 건설적이고 창의성을 유발할수 있는 비판이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이공계는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이공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조선일보를 보면 이공계는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는 듯 하다.
(홍재희) ====== 조선일보는 노무현 정권이 최근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적극추진하고 있는 신행정수도이전 사업에 대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반대여론 조성 작업의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수도권의 과밀화 해소와 몰락해 가고 있는 지방경제를 동시에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 행정 수도이전 사업과 지방분권을 통한 발전 계획은 현재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이공계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실현 불가능한 국가의 장기적인 전략사업이다.
(홍재희) ======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신행정수도 이전과 지방분권을 통한 개발계획이야말로 이공계는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제까지의 고정관념을 깨고 이공계의 역할을 극대화하면서 이공계 출신 인재들을 한국사회가 적극 활용할수 있는 계기 될 수 있는데 조선일보가 이를 막으며 방해를 하고 있다. 이러한 조선일보가 대학의 이공계 지원 기피현상과 부실한 이공계 교육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이래서는 나라의 장래가 캄캄할 수밖에 없다. 기술이 없으면 배를 곯아야 하는 게 글로벌 경쟁이고 지식기반 경제다. 지금은 반도체와 자동차로 먹고살고 있지만 이공계가 붕괴한 다음에 누가 어떤 기술을 개발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를 먹여살릴 것인가.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면 조선일보의 정치관련 기사부터 먼저 줄이고 한국이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논조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이해를 확산 시켜나가야 한다.
(홍재희) ====== 그리고 조선일보의 방상훈 사장도 이제 족벌세습사주의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마피아식의 소유형태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이공계 출신 CEO를 영입해 조선일보를 전문경영인 출신 사장체제로 탈바꿈하고 조선일보의 치욕스러운 친일 반민족적인 범죄행위등의 과거청산과 함께 조선일보가 이공계 출신 CEO를 우대하는 사례를 언론의 입장에서 먼저 보여줘라? 현재 조선일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공계 출신 간부들이 몇 %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한국의 몰락은 교육의 몰락으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걸 이 보고서가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라도 초등학교부터 과학과 수학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공계가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과 교육부총리는 열 일 제쳐두고 당장 이 보고서부터 읽어야 한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비관적인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조선사설은 " 한국의 몰락은 교육의 몰락으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걸 이 보고서가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라도 초등학교부터 과학과 수학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특정 연구사례의 한 부분만을 떼내어 그러한 단편적인 분석평가를 가지고 한국사회의 미래를 아주 염세적으로 곧나라가 망할 듯이 매도하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조선사설의 주장과 다른 관점으로 한국교육의 긍정적인 면도 평가해 보고자 한다.
(홍재희) ===== 조선일보가 기회있을 때 마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고교평준화가 시행됐던 초기와 오랜 기간이 경과된 오늘의 시점을 냉철하게 비교 분석해 보면 한국의 경제력 규모가 10배 이상 향상됐다. 세계 경제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세계 속의 한국의 오늘이 있기 까지 공헌한 것은 교육이다. 그것도 조선일보가 가장 실패한 정책으로 꼽고있는 고교평준화 교육을 받은 인력들이 현재 한국의 국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홍재희) ===== 이러한 현실을 놓고 봤을 때 오늘자 조선사설이 결론부분에서 " 한국의 몰락은 교육의 몰락으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걸 이 보고서가 보여주고 있다. " 라고 비관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절대 동의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느니 차라리 쓰레기 통속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겠다고 한국의 현실을 절망적으로 바라본 반세기쯤 전의 외국 어느 언론인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민주주의의 내용적 발전이 심화되고 있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홍재희) ====== 마찬가지로 조선사설이 " 한국의 몰락은 교육의 몰락으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걸 이 보고서가 보여주고 있다. " 라고 비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육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제2의 질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사회 발전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홍재희) ===== 조선일보는 한국 교육의 미래와 한국사회의 미래를 너무 부정적이고 염세적으로 각인시키지 마라?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교육과 한국사회는 스스로의 모순을 부정하고 극복해 나가지 못하고 한국사회로 부터 서서히 밀려나고 있는 방씨족벌의 조선일보의 비관적 현실과 불투명한 미래보다 훨씬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다. 한국사회는 조선일보가 바라보고있는것 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활력으로 충만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볼때 조선일보 사설은 理工系 학력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읽어 보도록 권고 하기 보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읽어보도록 권고하는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 알겠는가?
[사설] 대통령부터 읽어야 할 理工系 학력 보고서 (조선일보 2004년 7월15일자)
일본 국제과학진흥재단이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의 이공계 대학생과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학력평가 보고서를 보면 큰일 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각국의 상위권 대학과 고교 2~4개교씩을 뽑아 같은 문제로 실력을 측정해서 작성됐다는 게 이 보고서다.
우선 수학에서 한국 2개 고교의 1학년생 평균 점수는 각각 36점과 56점으로 나왔다. 중국의 3개 학교 평균점수(48, 56, 81점)보다는 많이 처졌지만 그래도 아직 절망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학 1년생의 수학실력은 중국과 일본이 대체로 30~50점대의 분포였는데 한국은 평균 1.3점짜리 학교도 있었고 제일 낫다는 학교가 16점이었다. 평준화된 한국 고교교육의 붕괴를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자료는 없을 것이다.
한국 4개 대학의 이공계 4년생의 물리 실력(평균 22~34점)도 중국(47~54점)과 일본(33~68점)의 최하위 수준보다 못했다. 한국 대학 1년생의 화학실력(평균 38점)은 중국(79점)과 일본(76점)의 절반도 따라잡지 못했다.
일본의 연구팀도 이 결과에 놀랐다고 한다. 보고서는 “한국은 국립대가 이공계에 공을 들인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한국의 이공계 붐이 사그라진 느낌”이라고 하고 있다. 심지어 “대학의 교과서를 다 검토하고 문제를 낸 것이었는데 성적이 이렇게 나온 걸 보면 커리큘럼대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까지 하고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이적이다”, “기세에 압도당했다”고 찬사뿐이다.
각국의 우수하다는 학교만 골라 비교해봤는데 결과가 이렇게 참담하게 나왔다. 고교건 대학이건 우리나라 수학과 과학 교육이 엉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입식 암기학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교에서의 수능교육이 문제다. 해답 내는 요령만 배우는 요즘의 학생들은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석하고 풀어내는 창의적 사고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있는 점이다. 전국의 의과대학과 한의대를 모두 채우고 나서 서울공대를 지망한다는 게 요즘 풍조다. 이공계 학교를 나왔으면서 사법시험에 응시하는 숫자도 매년 5000명이다. 다들 이공계는 배고프고 미래가 없고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는 나라의 장래가 캄캄할 수밖에 없다. 기술이 없으면 배를 곯아야 하는 게 글로벌 경쟁이고 지식기반 경제다. 지금은 반도체와 자동차로 먹고살고 있지만 이공계가 붕괴한 다음에 누가 어떤 기술을 개발해서 우리의 다음 세대를 먹여살릴 것인가.
한국의 몰락은 교육의 몰락으로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걸 이 보고서가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라도 초등학교부터 과학과 수학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공계가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과 교육부총리는 열 일 제쳐두고 당장 이 보고서부터 읽어야 한다. 입력 : 2004.07.14 22:4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