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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바로 알리기

‘하나은행 바로 알리기’



왜 하나은행은 성차별 신종노예제를 고집하는가?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이미 90년대 중반 여행원제도를 폐지했으나 92년 출범 당시부터 하나은행은 여직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며 능력이 낮은 저임금의 노동가치로 규정해 왔다.

여직원은 은행의 수익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직원그룹이라는 절대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글로벌 시대인 2004년 은행전환 13년을 맞으면서도 13년전의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바뀌었다.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단순 반복적인 일만 하리라고 생각했던 대다수의 여직원들이 10년전엔 쳐다보지도 못할 고차원적인 일들을 여직원들이 꿰차고 당차게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또 ‘소수정예주의’라는 빚 좋은 개살구로 포장된 나름대로의 논리로 남여직원을 통털어 동일한 수준의 노동을 강요해 왔다.

동일한 노동과 강도를 요구하면서 여직원제도는 오히려 출범당시보다 후퇴된 FM/CL이라는신인사제도를 내놓았다.

그렇다면 왜 경영진은 FM/CL을 고집하고만 있는 것인가.

단순하다. 경영진의 사고방식은 세상이 변하고 남녀평등을 외치는 세상과는 무관하게 여직원 아니 여자라는 존재에 대한 당신들의 우월성으로 인해 13년의 시간동안 전혀 발전하지 못한 것이다.

금융노동자는 당당하게 자라나 이제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외치며 부르짖고 있는데 13년된 알에서 부화하지 못하는 우리의 못다 큰 경영진들은 그저 예전의 논리와 설득력없는 이론을 앞세워 여성을 평가 절하시키며 근로자를 도구화 삼는 작태만 일삼고 있다.

현재까지 대학교육은 물론 높은 능력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동일노동에 차별적인 대우를 강요받은 우리 하나은행 여성노동자들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는 어떠한 정당성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하나은행의 여성에 대한 성차별 직군제를 즉각 철폐할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하나(ONESS)가 아닌 하나(UNITY)를 원한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다양함을 포용하고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는 하나인이기를 원한다.



과연 하나은행은 최고의 은행인가?



물론 최고의 은행이다. 임원들이 한번씩은 꼭 다녀보고픈 그런 최고의 은행이다.

하지만 금융노동자에게는 최악의 은행이다.

소수정예주의라는 명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적은 영업인원으로 최고의 생산성, 서비스를 유지하라고 엄청난 강요를 받고 있다.

노동조합을 무시하며 이미 합의되어 있는 사항도 이행하지 않는 부도덕성을 가지며 노동조합과 협의되지 않은 불법휴일근무를 당연하게 여겨 강요하면서 법적으로도 보장하고 있는 시간외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부당노동행위를 조장하며 살인적인 노동에 채찍을 휘둘러 대는 절대군주 경영진의 기만에 신음하고 있는 노예들인 것이다. 사람중심의 직장이 아닌 실적중심, 성과중심의 직장생활 때문에 가정과 개인은 무시된 지 오래이다

하나은행에서는 결코 미래를 볼 수 없다.

노동자를 경영의 파트너로 보기보다는 쥐어짜내야하는, 틀어쥐어야 하는 수단과 도구로 보는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이미 최고의 은행이라는 타이틀을 포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린 최고의 은행이 아니어도 노동자를 당당하게 인격으로 대우해 주는 그러한 하나은행이 되기를 원한다.

최고의 은행이 되고 싶다면 노동자를 최고의 대우로 대해주기를 바란다.

은행권최고의 수익을 내고도 임원들끼리 나눠먹는 그런 작태는 이제는 보지 않아도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