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녹사평역에서 60평의 엄마들이
'젖먹이기 퍼포먼스'를 벌이는 광경을
매스컴을 통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10여년전 제가 직장생활 중 아이를 낳은 뒤
매일 아침 모유를 짜낸 뒤 출근하던 기억이
나서일까요.
그들의 모유수유에 대한 열정이 정말
아름다웠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죠.
유아에게 엄마의 젖만큼 좋은 식품이 없다
는 건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모유 수유는 개인적인 노력 뿐 아니라
사회적인 도움이 정말 필요한 대목입니다.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나오는 분유광고들,
대중시설에서 마음대로 젖을 먹이지 못하는
고통, 부적절한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제 아이에게 젖을 물리지 못하는 고통은
정말 감당하기 힘든 아픔입니다.
흡연자들에게 흡연공간은 마련하면서
왜 모유수유 공간은 만들지 못하는 건지.
엄마들이 당당하게 이 땅에서 모유수유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