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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과 언론 공격 (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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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수도이전과 언론 공격 (품니다~~)



[사설] 수도이전과 언론 공격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수도 이전 논란을 다루는 방식이

상식선을 한참 넘어서고 있다. 정부.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자제력마저 상실한 모습이다.



수도 이전 논쟁의 초점을 엉뚱하게 '일부 신문' 공격에

맞추고 있으니 길을 잘못 들어선 느낌이다.

왜 언론이 그 공격의 대상물이 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이번 사안은 정치적 투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데도

대결구도로 끌고 가려는 여권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 9일자는 이런

여권의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의 기고 제목이

'조선.동아는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이다.



청와대가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비판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제목은 건강한 비판과는 거리가 멀다.

어떻게 청와대 브리핑에 '저주의 굿판'이란 말을 쓸 수

있는지 상식적 판단으로도 용납하기 어렵다.



국정운영의 사령탑인 청와대의 언론담당관이라면 할 말

못할 말을 가려 써야 한다. 아무 여과장치가 없는

사이버 공간에서나 나옴직한, 상대방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용어가 버젓이 청와대 브리핑에

등장하는 이 현실에 우리는 암담함을 느낀다.



열린우리당도 오십보 백보다. 여당 대변인이

"우리나라 정치 지형은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이 아니라

'일부 신문 대 열린우리당'구도"라면서 "우리가 언론에 대해

하는 것은 1년 중 열흘이 안되지만, 언론은 1년 365일

모든 지면을 동원해 피멍이 들도록 두들겨 팬다"고 했다.



언론의 기본 책무는 권력을 늘 견제.감시하는 데 있다.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수용하고 고쳐나가는 자세를 가져야지,

어떻게 언론만을 원망하는가. 비판을 하면 무조건 적으로

규정하면서 어떻게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있는가.



권력을 가진 쪽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언론을 가해자로

몰아가서는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여권 핵심부는 수도 이전 문제로 수세에 몰리자 친노와

반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려는 것은 아닌가.



특히 수도 이전과는 관계없는 엉뚱한 타깃을 만들어

관심을 돌리려 해선 안된다. 국민과 나라는 경제적 고통으로

멍들고 있는데 이 정부는 엉뚱한 문제만 만들어 나라만

소란케 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런 식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수도 이전은 수도 이전이고 언론은 언론이다.

논쟁의 핵심은 수도 이전 여부를 놓고 무엇이 나라 전체를

위해 합당한지를 건전하게 논의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신문에 대한 공세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런 공세 때문에 언론이 수도 이전과 같은 국가 명운이

걸린 중대사에 대해 제대로 공론의 장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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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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