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주에 한 콘도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목격했지요...
콘도 정문에 46인용 군용버스가 주차되어 있었거든요.
처음엔 그저 군인들이 콘도에 볼일 있어서 온 모양이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그곳에는 아주 많은 유치원의 유아들이 수련회 비슷하게 놀러와 있었죠...
한 1000명도 더 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제가 우연히 수영장에서 한 아이만을 유난히 사진기로 찍어대는 군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녹색티에 군용반바지, 군용 가방을 맨 누가봐도 20대 초반의 병사라는걸 알 수 있었죠. 카메라가 f4인거로 봐서는 부대의 사진병인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왜 이 병사가 군부대에 안 있고 콘도에 와 있을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휴가를 나왔다면 군복을 입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군복이 좋아 그것을 입었다 하더라도 누가 군용 반바지 차림으로 콘도에 놀러 오겠습니까? 이때부터 저의 군시절을 떠 올리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관광버의 크기의 46인용 버스를 가지고 있는 제대는 사단급 이상이라는 것, 경주인 것을 감안하면 후방사단 범위는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은 차가 있어도 기름값이 비싸서 차도 끌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부대의 기름이 공짜라고 이렇게 개인적인 일에 국가 재산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군민의 군대의 군인을 자기 사병처럼 이용하다니요? 과연 어린 손주를 찍는 일이 군 전투력 증강에 큰 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가 있겠습니까? 또 군대에 다녀오신분이라면 다 알듯이 군용차가 움직이면 선탑하는 간부가 필요할 터인데 그분은 이런 명령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 이었을까요?
제 생각엔 요즘엔 후방과 전방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방보다 긴장이 느슨하다고 할 일이 없다는 뜻은 아닐테니까요? 경상도지방의 많은 비로 인해 수해를 입은 국민도 많은데 이런 분들이나 도우시지 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엄연히 사병을 모으는 일은 우리나라 법에 저촉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국민을 위한 군대를 병사가 주인인 군대를 일개 개인의 욕심으로 이용해서야 쓰겠습니까? 아무리 되내어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 한미 연합사의 포스타도 뇌물문제로 불명예 전역하는 판인데 일개 사단인지 군단인지 이런일 하시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뭐 그 군용차의 번호판까지는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국방부에 신고 센터가 있다면 한번 신고 하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군대에서 지키라는 나라는 팽기치고 이런 쓸데 없는 짓거리만 하다니.......
다시 한번 군의 본연의 의무에 대해서 생각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