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주당과 청와대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던데, 그럼 그 대척점에 선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반사이익을 받아 상승곡선을 그려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근 여론조사를 볼 때
한나라당 지지율은 민주당보다 더 무참하게
꺽이고 있다던데.
건강한 보수, 합리적 보수를 외치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정말 고민스런 상황이 아닐 수
없겠다. 보수언론들이 도와주고, 지리멸렬해진
민주당이 힘을 못쓰는 데도 국민들은 한나라당
손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그 답은 뻔한 것이다.
민주당의 혼돈은 본질적으로 정치개혁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필연적인 결과인 데 반해
한나라당은 압도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당을 개혁하려는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당개혁은 결국 인적 청산의 과제로 귀결된다.
민주당은 구주류 몇명 청산하려고
갖은 고통을 겪고 있는 데 반해 한나라당은
여전히 보수 수구세력들이 당 주류 세력으로
버티고 있으니 국민들 눈에 한나라당이 이뻐보일리
있겠는가.
보수, 진보 진영의 이념적 대립의 와중에서
우리 사회가 개혁 지향적인 방향으로 그 물줄기를
돌리고 있음을 한나라당 사람들은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주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
허우적댄다면 국민들의 지지도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할 것이란 걸 명심해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