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의 횡포를 고발합니다!!!
정말 너무 어처구니 없고 황당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주요 사건은 물론 환불을 둘러싼 것이지만,
제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마치 깡패라도 되는 듯한 소비자에 대한 위협과 고압적 태도, 거의 강매에 가까운 행태,
지하 상인들간에 암묵적으로 행해져온 환불 절대 불가 라는 관행입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설치한 지하상가의 소비자 보호센터라고 하는 기구가
사실상 상인들의 편에 서서 오히려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6월 30일 낮 12경 지하상가내의 하트하우스(가1-5,T.536-9730)라는 가게를 지나다
매장 앞에 걸어놓은 원피스를 보고 맘에 들어 구매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하상가의 경우 저렴하게 판다는 이유로 입어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지라
특히 옷이 허리선이 높은 high waist line 이었고, 전시상태가 허리에 리본을 조여 매어 놓은 상태라서
입어서 얼마나 통이 넓게 퍼질지 모르기 때문에
혹시 입어서 임부복같아 보이지 않을지 문의했구요.
매장직원은 아니에요. 아가씨가 입으면 딱 예쁠 거예요.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가게 앞에 진열된 옷을, 직원이 앞으로 나와 가게 밖에서 계산하고 구매했으므로
매장 내부엔 들어가보지도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환불이 안된다는 어떠한 설명도 문구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값을 지불하고 사왔는데,
집에 와서 입어보니 너무 심하게 임부복 같아 보이는 겁니다.
왔다갔다 시간이 있어서 대략 3시간 쯤 후 그 매장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차는 신세계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유료로 넣어둔 상태였구요.
그런데 심한 임부복같아 보여서 못입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매장을 보니
옷이 거의다 허리선 높고 퍼진 임부복이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환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때부터 가게주인과 점원 등 세 여자의 엄청난 공격이 시작됩니다.
저는 30세의 미혼여성이고,
매장에 있던 세명도 30대초~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습니다.
참고로,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르면 의복류의 경우 치수가 맞지 않거나 디자인, 색상에 불만이 있는 경우,
구입후 7일 이내에는 교환이 가능하고, 다만 동일제품으로의 교환이 불가능하고 소비자가 동종의 유사제품으로의 교환을 원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환급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상황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카메라 폰이 아니라서 찍어두지 못한 게 두고두고 후회되는군요.
저는 혼자였고, 그쪽은 세명인지라 제가 한마디 하면 그쪽은 세명이서 벌떼같이 쏘아 붙이는
정신 못차릴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가게측: 환불? 못해줘~. 지가 잘못해서 사놓고 이제와서 누구한테 환불해달래?
교환도 안되는 거 알지? 니가 정 그러면 다른 거 바꿔가~
나: 아까 밖에서만 보고 샀고,매장안은 보지도 못했잖아요.
지금 여기 보니까 다 임부복 같이 생겼네요.
바꿀만한 게 없으니까 그냥 환불해 주세요.
가게측: 뭘 제대로 보지도 않고 돈으로 달래? 경우가 있어야 될거 아냐? 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야?
나: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까 살 때, 임부복 같지 않겠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아가씨 입으면 딱 예쁠 거예요. 라고 직원이 분명히 그래서 샀다구요.
입어본 것도 아니고.
가게측: 뭐? 지가 잘못해놓고 누구한테 덮어씌워?
야! 니가 뭔데 돈으로 내달라 말라야? 재수없어서 정말.
나: 이봐요. 왜 반말해요? 도대체 야,너 해가면서 반말을 왜해요?
재수가 없다뇨? 아니 이 가게 손님인데, 소비자한테 이래도 되요?
가게측A: 소비자 웃기고 있네. 니가 왕이면 니맘대로 다하냐?
그래 어디 그럼 니맘대로 다 해봐. 난 절대 돈 안내주니까.
가게측B: 넌 한글도 못읽니? 교환 안된다고 써있잖아.
(매장 내부에는 종이에 쓴 작은 글씨로 환불X,교환O 라고 붙은 종이가 있었고,
그나마 제가 물건을 구매했던 매장 밖에는 교환X 라고만 된 작은 종이가 있더군요.)
나: 아까 그런 설명도 없었잖아요. 옷 형태가 가장 중요한 건데
입어볼수도 없는 상태에서 그걸 괜찮다고 해서 샀고, 결정적으로 임부복 같아서 못입겠다는데 도대체 왜 환불이 안된다는 거예요?
가게측: 여기 규칙이야.
지하상가 규칙이고 우리 가게 규칙이라구.우리맘이라구.
나: 이봐요. 그게 말이 되요?
가게측: 니가 언제봤다고 `이봐요`야? 너 지금 영업방해야!
어쨌거나 저는 그 가게의 손님이었는데
이건 손님이란 개념도 전혀 없고
야,너,반말은 기본에 소리소리 질러가며 눈앞에서 옷걸이로 삿대질을 하는데
저는 혼자였고, 그쪽은 셋.
그 위협의 정도가 완전 사람 잡겠더군요.
물건 팔 때의 모습과는 너무도 딴판!
세 여자가 동시에 소리소리 질러가며 윽박지르는 바람에
일단 교환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또 그러더군요.
가게측: 넌 물건 사게도 안생겼어. 장사 일이년 하냐?
여기서 고르지 말고 밖에 나가서나 골라~ (밖에 걸린 옷이 좀 더 저렴한 옷이었지요.)
말투나 행태가 완전 무슨 왕이 죄수 다르듯 하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저는 어쨌거나 빨리 이 가게를 나가고 싶단 생각에
교환을 위해 매장 내부의 옷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옷을 고르려면 나란히 붙어 걸려 있는 옷걸이를 들춰봐야 볼 거 아닙니까.
그랬더니 하는 말.
가게측: 야!! 조용히 골라. 건들지 말고. 너땜에 신경쓰이잖아~!
참으려참으려 했지만 여기서 완전히 열 받습니다.
도대체 날 뭘로 보길래 옷을 고르는 것도 눈치봐가며 죄인처럼 하란 말입니까.
더이상 그들의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견디다 못해 경찰을 불렀습니다.
출동한 경찰도 그들의 횡포를 비난했습니다.
환불불가 조건을 밝힌 것도 아니고, 조그만한 종이에 교환X 라고만 해놓고
며칠이 지난 것도 아니고 일부러 먼데서 곧바로 다시 와서 요구하는데
부당하다. 소비자한테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그러나 경찰 앞에서 그들은 입을 닫고 있더군요.
언제 사람 잡을 듯 반말에 삿대질에 소리 질러가며 그랬냐는 듯 저에겐 한마디도 없고,
다만 경찰이 계속 부당함을 지적하자 거기에 토씨를 단다는게 또 흥분한 나머지
언성을 높여서 떠들기 시작하는 바람에
경찰분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짐작이 간다고 하셨죠.
하루에도 그런 일로 출동하는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경찰분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지만 경찰도 강권으로 뭐 할 수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차라리 지하상가내에 자체적으로 있는 소비자 보호센터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더군요.
가게에서 다시 그 옷을 챙겨서 관리실로 경찰분과 같이 갔습니다.
처음에 담당자라는 사람은 경찰에게 굽실대가며 처리하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그에 경찰이 그럼 믿고 가겠다고 해서 그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건 진술서를 담당자가 요구해서 썼습니다.
그걸 보고 가게쪽에 징계를 하겠으니 쓰라더군요.
그리고는 슬그머니 다른 방으로 옮겨가서 그 가게로 전화를 하더군요.
바로 제 앞에 있는 전화를 두고, 굳이 들리지도 않는 방으로 가서.
조용조용히 뭔가 한참을 얘기를 하더니
(그 보호센터라는 곳에서 1시간이나 기다렸습니다.)
결국은 나오더니 그쪽에서 환불 못해주겠다고 한다고,
어쩔수 없으니 그냥 가보시라고.
옷이 이쁜데 그냥 입지 뭘그러냐더군요.
제가 항의하니까 담당자는 슬쩍 어디론가 가서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당장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또 주차시간이 이미 3시간을 향해가고 있어서
그곳을 나왔습니다.
어차피 상인들 편 들어줄 보호센터라면 도대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소비자를 두고 반말짓거리에 소리질러가며 위협적인 태도를 가하는 점주.점원.
그를 눈감아 주는 관리실.
특히 환불이나 교환,착의 자체도 어려운 지하상가의 특징이 큰 문제입니다.
그러게 왜 그런델 갔냐고 물으면...
할말 없지요..
두번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지옥같은 곳입니다.
싸고 여러종류의 옷과 잡화들이 있어 좋은 줄만 알았던 그곳에서
저같은 소비자 피해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데도,
알려지지 않아 혼자 당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입니까.
소비자 어쩌구 하는 말에
그런 소리하려면 큰 백화점이나 가지, 지 주제가 그것밖에 안돼서
여기 왔으면서 대접 받으려고 한다며 되려 큰소리치는
지하상가 주인인지 점원인지의 말에..
씁쓸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백화점과 지하상가는 물론 특징이 다릅니다.
하지만 둘다 공통점은 고객을 응대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의 상도덕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이는 반드시 알려서 소비자의 소리를 모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잘못된 건지 그들도 알아야 하고,잘못된 건 고쳐야죠.
제발 그들의 횡포에 더이상 피해보는 소비자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