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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글-김선일씨와 예수의 7대 공통점

김선일씨의 피살[순교]를 애도하며-

<김선일씨와 예수의 7대 공통점>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당한 故김선일씨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에는, 시공을 뛰어넘어 놀라울 정도로 일치되는 부분이 많다. 여기에 그 7대 공통점을 싣는다.



첫째, 김씨와 예수는 모두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목베임을 당했고, 예수는 십자가 처형을 당했다. 목베임, 곧 참수(斬首)는 인간이 인간에 의해 당하는 가장 끔찍하고도 잔인한 살인 형태이다. 마찬가지로 예수의 골고다 십자가 사건은, 당시 사형수에게 부과되는 가장 잔혹하고도 끔찍한 처형 방법이었다.



둘째, 두 분은 아무런 죄가 없슴에도 불구하고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라크에 대해 그 어떤 범죄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 그의 죄라면 한국인으로서 이라크를 사랑했으며, 봉사하기 위해 왔다는 것밖에 없다. 예수 역시 아무런 죄가 없었슴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그의 죄라면 인류를 사랑했으며, 이를 위해 이 땅에 왔다는 것밖에 없었다.



셋째, 두 분 모두 정치적 목적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김씨가 이라크 무장세력의 대미항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당했다면 예수 역시 유대인을 의식한 로마법정의 정치적 재판의 희생양이었다. 두 분 다 사형을 안 당할 수도 있었고, 또 마땅히 안 당해야 했다. 그럴 이유도 명분도 없었다.



넷째, 두 분 다 나이가 똑 같이 33세이며 독신으로, 가난하게 살다 가셨다는 것이다. 이미지나 화면상의 체형 역시 두 분 모두 다소 야위면서도 주관과 의지가 뚜렷한 ‘외유내강’의 전형으로 추정된다. 묘한 섭리가 아닐 수 없다.



다섯째, 보도내용에 의하면 김씨 외에 가족 중 거의, 혹은 아무도 예수를 믿지 않았었던 것 같다. 이는 ‘예수의 형제들[가족]도 예수를 믿지 않았다’(요 7:5)는 복음서의 말씀과 정확히 일치한다. 심지어는 부모님보다 먼저 죽임을 당했다는 것조차도-.



여섯째, 김씨의 처형장면은 예수의 저 유명한 ‘겟세마네 기도’와 ‘가상칠언(架上七言)’을 연상케 한다. 김씨가 처형 전에 영어로 “I don`t want to die, please!” 하면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예수께서 십자가 처형 며칠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할 수만 있으면 이 (사형의)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 하는 장면을, 그리고 처형 직전 무장단체가 성명서를 낭독할 때 울먹이면서 중얼거리는 소리는 예수의 가상칠언 중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다 이루었다” 등을 연상시킨다.



- ‘가상칠언(架上七言)’ -

1.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2.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3.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 19:26)

4.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마27:46)”

5. “내가 목마르다(요 19:28)”

6. “다 이루었다(요 19:30)”

7.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마지막 일곱째, 그리하여 두 분의 처형 장면과 관련 뉴스는 전 인류의 오고가는 세대에 가장 큰 충격과 고통과 감동(“Big & Good News”)로 전해져 왔고, 전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김선일 형제, 그는 ‘치열한 자기 삶을 사는 자’였고, 배우는 자(4개 대학 수학)였으며, 섬기는 자였고, 삶으로 가르치는 설교자였다. 그는 복음전도자였고, 가난한 이라크를 돌보는 자였으며, 순교자(“순교자의 삶을 사는 자”)였고, 효자였다. 그는 의지의 한국인이요, 자랑스런 한국 크리스찬 청년이었 다. 그는 진정한 “아름다운 의인(義人)”이요, 병든 이웃을 섬기는 “선한 사마리아인(눅 10:30-37)”이었으며, ‘작지만 큰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처럼 가장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한 자들과 함께, 가난하게 살다가 가장 가난한[비참한] 모습으로 돌아가셨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을 “부요(고린도후서 8:9)”케 했다.

그는 고국 ‘대~한민국’에로의 귀국을 간절히 열망했다. 그러나 그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그의 사역과 이슬람 이방인을 향한 사랑 역시 식지 않고 부활하여 온 세계인과 그리스도인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으로 호흡할 것이다.



“이 사람(예수)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눅23:47, 예수의 십자가 처형의

전말을 지켜본 로마 장교의 신앙고백)



“(아랍권)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마26:13)



“패션(Passion) 오브 크라이스트, 패션 오브 김선일!”



- 정리: 권재도 목사 -

(동아일보 “장미를 든 목사” 저자, 부부의날운동 주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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