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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 실수하는겁니다

공개일: 2004. 06. 25. (금)

택시의窓: 政權교체, 政治교체, 議會교체, 言路교체

북한은 중국과 한국은 미국과 친해질 때 한반도 평화 정착될까?

중국이 대만 흡수통일 시도할 때 우리도 남북한통일 요구할까?

故김선일씨, 당신께선 스스로 이라크 가셨는가 등떠밀려 가셨는가?

더러운 전쟁? 깨끗한 전쟁은 있단 말인가?

우리 정부의 무력함은 우리 국민의 무능함, 내 얼굴 위에 침 뱉기

시대변화 느릿느릿 외교통상부 정년을 55歲이하로 낮출까?

故김씨 테잎 AP로 보낸 이유? 미국 통해 세계가 들으라 영어로 말함

첩보는 첩보답게, 기밀은 기밀답게 (안의원 전투병 발언)

국민여러분, 실수하는겁니다

파병지연이 그를 죽였다













고인이여,

당신의 조용한 주검을 놓고 분분한 덧셈과 뺄셈이 시끄럽소.

남대문에서 뺨 맞고 동대문 가서 눈 흘기는 것도 아닐진대.

더러운 전쟁에 왜 참여하느냐구요?

그렇다면 인간이 일으킨 깨끗한 전쟁은 있단 말인가요?

오늘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당신 못지않게 영문도 모른 채 선조들께서 앞서 죽어 가신 날이오.

한국동란 6.25. (일본이 통일한국 願할까만은)

뜨겁던 당신 주검이 너무도 싸늘하여 모두들 잠시 잊고 있었소.

조국의 명(命)을 받고 머나먼 한국 땅에 와 싸늘히 죽어간 간 미군의 힘은 자원병(自願 volunteer)의 힘이었소. 자원병 한명의 힘은 징집병 세명의 힘보다 더 강하다 하였기에 그 힘을 발판삼아 우린 감당못할 민주화를 누리려 하고 있소. 대립적 국론분열은 테러범들이 노렸던 바이오.





‘아이야, 네 잘못을 고해하면 내 모두 용서해줄 것이야’

마치 살려줄 것처럼 온갖 비굴한 답변 유도해놓고 양(羊)과 같은 화목제의 제물도 아닐 당신의 시신을 해체함도 모자라 부비트랩까지 달아 처참히 살해함으로써 거룩한 주검마저도 존중치 않은 인질범에 대하여 거론조차 외면하면서도, 미처 도착하지도 않은 고인의 시신을 놓고서도 온갖 추측성 언론보도가 시시각각 난무한 실정에서 진상도 파악 안 된 가정적 정보로 우리 외교부 책임으로 단정 제 얼굴에 침 뱉는 데는 열성인 우리 모습을 저 위에서 내려다보자.





‘지금 국민여러분이 실수하는겁니다’

자식의 허물은 어버이의 수치요, 어버이의 허물 또한 자식의 멍에이겠건만 왜 젊은 시신이 당도하기도 전에 억울한 주검을 앞에 놓고 성급히 우리 국민 우리 가족의 책임부터 자책해야 하는 것인가?

그리 해야 우리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자유롭다 생각되는가?

차근차근 진상을 밝혀 엄히 책임을 찾아 물으면 아니되는가?





‘너무 하는 것 아니신가?’

험한 세상 열심히 살다 과장된 만두 오보(誤報)로 한강다리 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해도 오토바이 타고 택배하다 교통사고로 목이 꺾여 죽은 들 따뜻한 시선조차 돌리지 않던 냉정한 우리 국민이 도착하지도 않은 고인의 시신을 놓고서도 거의 공해수준인 온갖 추측성 속보(速報)가 시시각각 난무한 실정에서 이라크국민이 대한민국 파병군을 싫어하는데 왜 굳이 파병하느냐며 남의 나라 국민심정은 저리도 잘 헤아려주면서도 파병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사정을 살펴 헤아리는 데는 왜 그리 냉정한걸까?

뜨거운 나라 이라크에까지 자원하여 건너가 인질로 붙잡혀 살고 싶어 저토록 열정적으로 몸부림쳤던 한 젊은이의 순교적 죽음이 불러온 국민적 후폭풍을 보니 자살과 순교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 보일 뿐이다.





‘故김선일씨, 당신께선 스스로 이라크 가셨는가 등 떠밀려 가셨는가?’

구직에 실패한 다른 실직젊은이들이 놀고 있었을 6개월前 가나무역에 채용돼 기쁨으로 이라크 가셨을 당신께선 미군정 이라크가 테러위험분쟁지역인 줄 모른 채 위험각서도 쓰지 않고 채용돼 가셨는가?

알고도 가셨다면 그 사후 발생현상에 대해선 자신의 길을 선택한 어른으로서 소정의 책임을 져야 마땅할 일이 아니겠소?

너무 혼자서만 억울타 마시구려.

물론 정부측 외교통상부의 미흡한 대처부분을 명확히 밝히지 못한 불분명한 책임소재로 보상문제를 지울 수 없었던 상황에서 당신을 살릴 수도 있었던 15일 지연보고 부분에 대해선 이젠 응분의 손해배상책임을 묻고 그리 할 수 있겠다 싶어 퍽 다행스럽소.





‘파병지연이 당신을 죽였소’

가정적 추론은 늘 사방으로 열려 있는 법이니 나도 추론하겠소.

이라크파병찬성이 당신을 죽음으로 내몰고 갔단 정치적 논리는 이라크파병지연이 당신을 죽였단 논리전개와도 다를 바 없소. 약8개월전 결의된 추가파병이 제때제때 결행됐더라면 미국이 고급군사정보를

즉각즉각 우리측에 사전 제공했을테고 정부는 이라크주재 교민들의 조기철수를 즉각 촉구 강행했을 것이며 미리미리 집중하여 대처함으로 당신은 인질로 붙잡히기 전에 그토록 오고 싶었던 고국으로 향했을 것이고 정다운 가족과 친구를 만났을 것이오.

어쨌든 당신을 멋지게 구해낼 007 제임스본드가 우리나라엔 없단 점은 확실히 입증됐소.





‘파병하는 노대통령께서 실수하는겁니다’

국민을 가끔씩 실망시킨 대통령을 두둔하는 게 아니지만, 통치자는 늘 못해먹겠다 싶을만큼 외로운 자리라오.

민간인인 당신을 비인간적으로 죽인 알자르카위 테러범들은 이번엔 큰 실수했소.

조금 더 냉철히 참았더라면 자연적으로 교체될 미국 부시대통령에게 새로운 재임기회를 제공했소.

미국의회는 벌써 3천명의 자이툰부대 병력보다 훨씬 더 많은 2만5천명의 추가파병을 천명했소.

일본총리도 추가파병 언급했소.

무슬림 무장세력의 자존심이 걸린 이라크전쟁이라면 세계 최강 미국의 자존심도 걸린 이라크전쟁이라오.

그 끝은 어디겠소?

당신도 나도 우리도 모르오.

분명히 장담할 수 있는 점은 잘났단 全세계인들이 고개 숙여 필요로 하는 석유 에너지원을 열사(熱砂)의 나라 땅 밑에 묻어주신 하나님께선 누구보다도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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