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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님...보셔요

오늘부터 장마가 온다더니 날씨가 참..화창하네요....



요 며칠 잠이 안와 이렇게라도 글을씁니다.



정말 가난은 불행이죠...

지금 이 무섭고 잔혹한 전쟁..그리고 이 글을 받으시는 김선일님이 그곳까지 가게된 이유였으니까요.



6월 17일.. 우리는 김선일님의 소식을 듣게되었고, 놀라움을 금치못했습니다.

처음으로 뉴스에 나온 김선일님의 모습은 많이 초최했고, 이라크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이 드시지못하고 힘들게 일하시는줄만..알았어요.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얘기하시는걸 볼때 가슴이 미어왔고 눈물이 났습니다.

얼마안있어 우린 언론을통해 김선일님이 비교적 안전하며, 곧 무사히 풀려날 것 같단말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그날은 좀 일찍 잘 수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왜...죽으신거죠? 살아돌아오실줄 알았는데 왜...어이없는 죽음을 당하셨냐구요.

한순간 눈물이 쏟아져내렸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무사할거라면서....

그때부터 전 뉴스에서 하는 말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5월 31일...그때 전 6월 2일 전국 모의고사를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6월 10일..전 일하던 곳에서 알바비를 받았습니다. 그날..정말 기뻤는데...

이렇게 우리는 김선일님 의 그 길고 길었던 고통도 모른채 평범하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때에..김선일님 은 살기만을 바라며 누군가가 구해주길 얼마나 바라셨어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들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셨어요.

가족,..친구들...친구들과 먹었던 자장면이 얼마나 생각나셨어요.

한국에서 즐겨듣던 노래.. 친구들과의 술자리..곧 다가올 아버지의 칠순을 떠올리며 사람들이 얼마나 보고프셨어요...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도가 얼마나 후회되셨어요..끝까지 어머니를 부르며 눈감으실때까지 가족들이 얼마나 보고 싶으셨겠어요..

김선일님. 우리는 그 고통을 알아도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속한 한 무리가 행한 살해던, 미국과 한국정부의 조작이던

무고하고 무고한 선교사 김선일님 의 죽음은 어느 누구에게도 잊혀지지 못할 것 입니다.

김선일님, 다음 세상에선 이세상에서 받은 고통, 외로움, 두려움 모두 행복으로 안고 사시길 바래요.



오늘도 기도합니다.

故 김선일님 의 명복을 간절히..정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2004.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