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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우려에 이틀간 SKT 가입자 7만 명 이탈…순감 규모도 커져

해킹 우려에 이틀간 SKT 가입자 7만 명 이탈…순감 규모도 커져
▲ 'SK텔레콤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로 29일에도 3만 명 넘는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며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7만 명 넘는 이탈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 3만 5천90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했습니다.

KT로 간 가입자 2만 1천2명 가운데 2만 294명이 SK텔레콤에서 온 번호이동이었고,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1만 6천275명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온 경우가 1만 5천608건에 달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3천262명으로 29일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규모는 3만 2천640명이었습니다.

KT 가입자는 1만 8천829명, LG유플러스는 1만 3천811명 각각 순증하며 SK텔레콤 번호이동 수요를 흡수했습니다.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된 첫날인 28일에는 SK텔레콤 가입자 3만 4천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하고 8천729명이 새로 가입하면서 2만 5천403명이 순감한 바 있습니다.

해킹 사고 이후 첫 주말 하루 1천 명대 순감 규모에서 주 초반 2만∼3만 명대 가입자 순감이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문자 공지 등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고지한 점, 유심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상 교체에 나선 점 등 초동 대처에 실망한 가입자들의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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