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 방역 정책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선대위는 내일(30일) 출범할 예정입니다. 대선 출마가 유력해진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명백한 관권 선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낸 정은경 전 청장이,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선대위원장단에 합류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 전 청장은 지난 202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 4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주도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단에는 현재까지, 정 전 청장을 포함해서 6명이 합류하는 걸로 잠정 결정됐는데, 당연직으로 합류하는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보수 책사'로 불려 온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 그리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포함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비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용진, 이광재 전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 '매머드급'이라고 자평하는 대선 선대위는 내일 오후, 출범합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초읽기 국면으로 접어들자, 비판의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한 대행은 외교 통상 무능력자"라거나, "명백한 관권 선거를 하고 있다"면서 집중 공세에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
[박찬대/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한 대행이) 기어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제2의 내란을 획책하는 윤석열의 하수인'이라는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김문수 대 한동훈'의 '2강'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들과 한 대행 사이,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과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찻잔 속 미풍에 그칠 거"라고 민주당은 깎아내렸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김 후보가 선출된다면, 한 총리와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에 지지율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한 후보가 선출되는 경우라면, 단일화 논의 자체가 진전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