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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대란 이틀째…"고유번호는 유출 안 돼"

<앵커>

SK텔레콤 가입자 정보 유출로 이틀째 유심 교체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 지점 곳곳에는 오늘(29일)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유심이 부족해 어제 허탕치고 돌아갔다가 이틀째 같은 매장을 찾은 가입자도 적지 않습니다.

[최성규/SK텔레콤 가입자 : (유심이) 어제는 80개밖에 없어서 80명 분만 교체를 해줬어요. 오늘은 이제 예약을 해놓고 '예약이 됐나, 안 됐나' 그걸 확인하러 왔어요.]

해킹 사고로 가입자 정보를 빼앗긴 SKT는 오늘 오전까지 가입자 약 28만 명에게 무상으로 유심을 바꿔줬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가입자 2천300만 명의 1% 수준입니다.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만 432만 명이지만, 모두 교체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SKT는 유심 재고 부족과 교체에 걸리는 시간 등으로 하루에 교체할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다음 달 안에 유심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이른바 '유심 포맷'으로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를 보는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은 SKT에서 모두 21종의 정보가 유출됐고, 이 가운데 가입자 전화번호와 '식별키' 등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는 4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조사단은 다만, IMEI로 불리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걸로 확인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다면 유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쓰는 이른바 '심 스와핑'은 막을 수 있다는 게 조사단의 견해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는데, 이 경우 해외 로밍 때는 휴대전화를 못 쓰는 게 단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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