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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논객' 만난 이재명…"이념 타령할 형편 아니라더라"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보수 논객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만약 당선되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인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표심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상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그제(21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조 대표와 정 전 주필은 대표적 보수 논객으로, 12·3 계엄의 위법성을 지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인사들입니다.

정 전 주필은 이 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진영을 뛰어넘는 인사를 하겠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어제, 유튜브 '정규재TV') : 정책 얘기는 이런 부분들입니다. (이 후보가) 장관은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주필은 그러면서, 이 후보가 "먹고살기도 바쁜데 이념 타령을 할 형편이 아니"라며, "이념이 섞인 문제는 일체 미뤄두려고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조갑제 대표는 "이 후보가 헌법을 고치면서까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로 옮기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그 과정에서 무슨 국론 분열이 일어날 거니까 임기 초에 중요한 것을 못 하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후보가 두 보수 논객을 만난 건, 중도 보수로 외연을 넓히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는 26일,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표심 잡기에 힘썼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내일부터 새만금과 광주광역시 등을 돌기로 했고, 김경수 후보는 전북에 해마다 2조 원 안팎의 자율 예산을 지원하고, 광역 대중교통망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벨트 구축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개헌 추진 등을 공약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화면출처 : 유튜브 '정규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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