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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관계·한덕수 출마론·빅텐트'…국힘 경선 4강 관전포인트

국민의힘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전 주자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 순) 후보로 확정되면서 네 사람이 펼칠 경선 레이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세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24∼26일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1대1 토론과 한 차례의 4인 토론이 당심과 민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토론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반(反)이재명 빅텐트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을 두고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윤 전 대통령 관계 설정은 탄핵소추 찬성·반대 입장과 맞물리며 '반탄파'와 '찬탄파' 간 2대2 구도로 전선이 형성될 전망입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반탄파인 김·홍 후보는 관계 단절에 부정적이지만, 찬탄파인 안·한 후보는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일각의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김 후보는 "책임 없는 정치", 홍 후보는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과거로 보내드리고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 촉구하는 반면, 한 후보는 자신의 당 대표 시절 제명 추진을 언급할 뿐 탈당을 촉구하지는 않고 있어 두 사람 간 온도차가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았던 만큼 찬탄파는 본선 경쟁력과 연계해 반탄파를 향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23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은 보수 전체의 뼈아픈 역사"라며 다른 후보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론을 두고선 홍·한·안 후보는 출마 자체에 부정적이고, 김 후보는 열린 태도를 유지하며 3대 1 구도가 형성돼 있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출마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고려 대상 자체에 넣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라디오에서 "한 대행은 지금 관세 전쟁의 상황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출마보다 무역 문제 등 중요한 사명이 한 대행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미디어총괄본부장은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 출마론에 대해 "어쨌든 나오시라. 나오면 우리가 단일화 제안을 해서 함께 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반이재명 빅텐트론'도 토론회 주요 이슈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김 후보는 한 권한대행을 빅텐트 구성의 핵심으로 보고 국민의힘 최종 후보 확정 후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홍 후보와 안 후보는 빅텐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빅텐트 내 한 권한대행의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홍 후보는 라디오에서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라고 했고, 안 후보는 "누구도 배제할 생각이 없지만, 한 권한대행은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빅텐트론에 대해 "모든 분과 같이 정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금은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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