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 타개할 지도자란 평가…검증된 李에 지지 몰려
- 경선 흥행 아쉬움? 예열 시간 부족…능력과 비전이 중요
- 국힘, '李 독주체제' 비판? 당원의 선택…질투심 아닌가
- 남은 경선 큰 변수 없지만 의원들 언행·태도 조심해야
- 경선 뒤 김경수도 큰 역할…김동연 캠프 인사도 배려
- 보수, 왜곡된 평가로 李 비토…'범죄자 프레임'도 허구
- 李, 당선되면 진영·친소 불문 통합형 인사 보일 것
- 반이재명 외엔 비전 없는 국힘 경선…어떻게 나라 맡기나
- 국힘 내 尹 지지 그룹 여전…반탄파 유리할 듯
- 손학규·고건 등 '한덕수 추대위', 시대 흐름 모르는 듯
- 반명 빅텐트? 빅텐트, 성공한 적도 실행된 적도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4월 2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시작됐습니다. 어대명이다 이 말 속에 민주당은 어떤 숙제를 안고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함께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정성호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의원님, 축하드려요.
▶정성호 : 뭘 축하해요?
▷김태현 : 이재명 후보가 지금 여론조사 50%를 돌파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동안에는 압도적 1위이기는 한데 박스권에 갇혀 있다, 40% 선을 못 넘는다, 35%에 묶여져 있다 이런 기사들이 있었는데요. 어제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 50%를 돌파했던데요.
▶정성호 : 이제 경선이 진행되고 있고, 또 대선이 얼마 남지 않으니까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조금씩 선택을 해나가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결국 국가적 위기를 타개할 지도자가 누구인지 그런 거에 대한 평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민주당은 지난 3년 동안 잘 이끌어왔고, 또 총선승리를 했고요. 최근에 또 형사재판에서 2건 무죄를 받았잖습니까. 이런 면에서 소위 말하는 사법리스크가 집권여당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만들어낸 정치보복이었구나 이런 판단도 좀 하시는 것 같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또 민주당의 경선은 세 분 다 뛰어난 정책역량을 갖고 계신 분들인데 또 정책경쟁이 괜찮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제가 말씀드린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ARS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50% 선을 돌파했으니 이재명 후보로서는 40일 남은 대선에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겠어요.
▶정성호 : 모든 게 끝나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물론 선거는 그렇지요.
▶정성호 : 그렇지만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하게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귀기울이고요. 특히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그런 정책과 비전을 잘 제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지금 경선인데요. 누적득표율이 이재명 후보가 89.56%. 이 숫자가 거의 90%인데 이 정도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셨습니까?
▶정성호 : 많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저는 생각했었고요. 김경수 전 지사나 김동연 지사 뭐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지요. 능력도 있는 분들인데요.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는 정치공백이 굉장히 길었잖아요. 굉장히 길었기 때문에 젊은 당원들이 잘 모릅니다. 또 그런 측면도 있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도 지자체장이었지만 역시 이재명 전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오고요. 현재 상황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 또 그런 능력이 검증된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몰리는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흥행 면에서 조금 아쉽다는 평가도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일방적으로 압도적으로 나가니까요.
▶정성호 : 그런데 이게 기간이 너무 짧으니까요. 원래 경선기간 6개월, 그다음에 본선기간 6개월 1년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정성호 : 이걸 두 달 안에 하는 건데요. 지금 민주당의 경선은 2주예요. 2주이기 때문에 이게 뭔가 예열단계가 없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조금 부족함이 있지만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저는 뭐 그런 것보다도, 흥행보다도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할 만한 그런 능력과 비전을 누가 보이느냐.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표현을 그대로 제가 말씀드리면요. “이 후보에게 도전할 수 있는 진짜 비명은 모두 숙청됐다.” 싹쓸이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이 얘기거든요.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말은 대통령이 돼서도 예를 들면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될 것이다, 절대권력이 될 것이다 뭐 이런 얘기잖아요. 그런 일각의 비판들은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 지금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북한이라고 생각합니까? 누가 누구를 숙청합니까? 국회의원들이라든가 당대표가 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선택한 거고요. 이재명 전 대표의 그동안 성과의 반영인 거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이재명 전 대표가 만약에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고 하면 이재명 전 대표를 물론 당내에서도 견제해야겠지만 집권여당을 견제하는 건 또 야당의 책임이에요. 본인들이 현재 조기대선을 만들어낸 책임이 국민의힘에게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들이 야당이 된다고 하면 어떻게 잘하겠다는 걸 생각해야지요. 지금 무슨 독주체제에 대한 질투심 아니겠습니까? 1등 주자에 대한 질투심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당내에서도 이재명 전 대표가 여러 가지 정책적인 제안들을 하게 되면 다른 의견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과거 뭐 금투세 논란이라든가 최근에 상법 논란들, 52시간 논란들. 당내에서 여러 정책그룹들이 거의 가감 없이 이재명 전 대표의 견해와 다른 견해들을 다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당내에서도요?
▶정성호 : 당내에서 얘기하고 있지요. 사실 논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역할들을 특히 여당이 된다고 해서 민주당의 의원들이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사실은 당내에서도 굳이 계파로 말하자면 비명계 세력은 별로 희미하고 친명이 압도적인데요. 당내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그렇게 해도 뭔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그런 어떤 목소리 이런 것들이 원활하게 나올 수 있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정성호 : 저는 당장 친명 비명 뭐 그런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당내에 비명계가 따로 있고 뭐 친명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재명 전 대표에게 늘 싫은 소리를 많이 합니다. 밖의 여론들, 특히 보수적인 언론들에서 나오는 비판적인 견해들 있지 않습니까? 그대로 전달하고요. 또 대표가 그런 측면이 있지요 하면서 수용도 많이 합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런 통합행보,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도 외부에서 본인한테 비판하는 게 사법리스크, 1극 체제 이런 건데요. 사법리스크는 지금 무죄가 나왔으니까 그렇다 치고요. 나머지 하나 비판이 1극 체제 뭐 이런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고 수용하거나 뭔가 변화하려는 그런 모습들이 의원님이 보시기에 있습니까?
▶정성호 : 당대표 돼서도 계속 그런 행보를 해왔지요. 당내 주요 당직을 인선함에 있어서 소위 말하면 과거에 뭐 이재명 전 대표와 특별히 가까웠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요당직에 기용된 게 별로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고 보니까 의원님도 당직 안 맡으셨네요.
▶정성호 : 저도 있으나 마나 한 별 존재감이 없는 인재위원회라고 그런 당직을 하나 맡고 있는데 별 존재감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경선캠프도 보면 윤호중 총괄위원장, 그 밑으로 강훈식 의원, 핵심 맡고 있는 한병도 의원. 소위 말하는 핵심친명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분들이 아니거든요.
▷김태현 : 그렇기는 하지요.
▶정성호 : 대개 그렇습니다. 본선에 가도 그렇고, 당내나 당 밖이나 다 통합할 수 있는, 또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많은 당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들 계획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남은 경선이 호남 남았고, 수도권 남았잖아요. 남은 경선의 변수는 뭐가 있을까요?
▶정성호 : 큰 변수는 없고요. 후보도 조심을 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의원들이 본선을 생각해서 각별히 언행과 태도를, 특히 말과 태도를 조심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내는 그런 민주당의 자세, 또 후보들의 정책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경선 뒤에는 캠프의 상대였던 김동연, 김경수 두 후보들이 어떤 역할을 좀 하게 될까요?
▶정성호 : 김경수 전 지사는 당연히 역할을 할 것이고요. 그러나 김동연 지사는 현직 도지사이기 때문에, 공무원이기 때문에 선거에 참여는 못 하고요. 다만 각 캠프에 있던 핵심적인 분들도 역할을 할 수 있게 충분히 배려할 계획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조기대선이 두 번째잖아요. 그런데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기는 했는데요. 그때에 비해서, 그때만 해도 보수진영 내에서 문재인 공포증, 되면 안 되는데 이 움직임보다 지금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그런 비토정서가 조금 더 센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건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성호 : 이재명 전 대표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보여줬던 추진력, 어떤 결단력 이런 것에 대한 왜곡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정말 가혹하게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했거든요. 수백 번의 압수수색을 통해서 막 굉장히 이재명 전 대표가 나쁜 사람이다, 범죄자다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냈는데요. 그게 허구라는 게 지금 벗겨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두려움도 좀 없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결국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어떤 두려움은 독주할 것이라고 하는 그런 두려움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점에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충분히 쓴소리를 할 거고요. 당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철저히 귀기울이면서 행보를 할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번에 사실 탄핵으로 찬탄 반탄 이래서 국민들이 분열돼 있는 모양새들이 있는데요.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국민통합을 통한 어떤 메시지라든지 정책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정성호 : 저는 그게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국민들이 보기에는 결국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통합형 인사가 되지 않겠나. 내 진영, 또는 나와 친소관계, 뭐 지역출신 이런 것을 따지지 않고요. 가장 위기극복에 필요한 사람들, 유능한 각계각층의 인재 그런 분들을 기용해서 쓰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집권기간 내내 의원님이 앞장서서 쓴소리를 하실 거지요?
▶정성호 :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할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얘기해 볼게요. 언론보도를 통해서 보셨을 것 아니에요. 국민의힘 지금 딱 1차 경선이기는 하지만 TV 토론을 하는 걸 보니까 민주당 본선에 좀 위협이 되겠는데 이겁니까, 아니면 딱 한 두 번 보니까 그냥 우리가 대선을 먹겠구먼 이겁니까?
▶정성호 : 그런 건 아니고요. 참 한가해 보인다.
▷김태현 : 한가해 보여요?
▶정성호 : 네. 민망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조기대선이 왜 실시가 됐습니까, 그 원인이? 비상계엄과 탄핵이지요. 국민의힘도 책임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국민의힘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조기대선까지 된 데 대해서, 국가적인 위기를 만든 것에 대해서 여덟 분의 후보자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죄송하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면 다시 한번 잘해 보겠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슨 예능프로그램처럼 만들어서 뭐 MBTI가 어쩌니저쩌니하고, 또 이상한 외모에 대한 품평들을 하고요.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과거에 집권을 했었던 여당으로서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요.
▷김태현 : 무책임하다. 그러면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보시는 것이 비상계엄이나 탄핵에 대한 어떤 사과 이게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정성호 : 첫 번째는 그거고요. 두 번째는 반이재명, 안티이재명 외에는 아무 내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고, 그 빠뜨려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자기 비전들이 없어요. 그러고 이재명을 잡을 사람은 나다, 이재명을 이길 후보는 나다 이 얘기밖에는 없지 없습니까. 저는 그런 정당에게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무책임하고 비전이 없다 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왜 그런다고 보세요?
▶정성호 : 준비가 안 된 후보들이지요. 이미 그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3년 동안 정치를 해왔던 분 아니겠습니까? 다 책임이 있는 분이에요. 탄핵과 파면에 이른 일련의 과정을 만들어낸 데 대해서 어느 분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실 할 말이 없는 거지요. 그런 분들이 그렇게 무능력하고 무책임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런 이상한 선택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굳이 말하면 찬탄파와 반탄파 이렇게 나뉘는데요. 지금 언론보도 보니까 8명이 4명‧4명 이렇게 갈리더라고요. 찬탄과 반탄 중에 어느 쪽이 올라올 것 같습니까?
▶정성호 :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여전히 사저에서 정치를 하고 있고요. 또 형사재판에 가서도 반성하는 모습보다는 계엄의 정당성을 계속 강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들이 있기 때문에요. 결국 반탄파의 지지를 받는 그런 분이 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김태현 : 반탄파. 그러면 김문수, 홍준표, 나경원 이쪽이 올라올 것이다?
▶정성호 : 네.
▷김태현 : 그걸 바라시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본선에서 아주 쉽게 이길 것 같은데요.
▶정성호 : 그렇지는 않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보수언론 쪽의조간신문들을 보니까 국민의힘의 대선경선에 대해서 이런 주문들을 하더라고요. “탄핵의 강을 건너라.”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가능할 거라고 보세요?
▶정성호 : 저는 결국에는 못 건널 거라고 봅니다. 그러려고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부터 반성해야 되는데 어제 형사재판에 나오셔서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결국 국민의힘 찬탄파의 발목을 꽉 잡고 있어서 건너지를 못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다들 나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정성호 : 그 얘기밖에 없지요.
▷김태현 : 상대적으로 누가 그래도 부담스러우세요? 저한테만 슬쩍 알려주시면 안 돼요?
▶정성호 : 특별히 부담되는 분들은 없고요.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그 당시에 당대표 아니었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실상 지명한 당대표예요. 그러면 당대표였으면 무슨 역할을 했습니까? 대통령이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할 때까지 아무 역할을 했다는 게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게 좀 문제 아니겠어요? 그런 분이 어떻게 다시 탄핵과 파면을 극복하고 나라를 새롭게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한덕수 추대위라는 게 떴어요. 그런데 멤버를 보니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건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때 총리 지내셨거든요. 노무현 정부 때 국정원장 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
▶정성호 : 네.
▷김태현 : 굳이 당으로 말하면 민주당 쪽에 가까운 분들이 많던데요. 이 움직임은 어떻게 보세요?
▶정성호 : 그분들이 민주당에서 쭉 정치 시작한 분들이 아니었습니다.
▷김태현 : 그렇기는 하지요.
▶정성호 : 한덕수 총리는 그냥 민주당 정권 때 총리를 지냈던 거고요. 고건 전 총리도 그렇고, 뭐 김만복 씨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분들을 민주당과 연관시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정성호 : 다만 손학규 전 대표나 고건 전 총리 같은 분들은 대통령의 꿈이 있었던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대통령이 꿈을 못 이룬 분들의 뭐 한풀이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10년 전, 20년 전 분들이에요.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큰 흐름을 갖다가, 그 물줄기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덕수 권한대행이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얘기하는 빅텐트하고 연관이 돼 있는 거잖아요. 어제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빅텐트를 주도하겠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던데요. 민주당 내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대책이라든지 이런 걸 좀 세우고 계세요? 혹시 반명전선이 넓게 퍼지는 것에 대비한 거요.
▶정성호 :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과거에도 대선 때마다 빅텐트 얘기했지만 그게 성공한 적은 단 한번도 없고, 실현된 적이 없습니다. 그냥 헌정질서를 유린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헌정질서 문란에 책임이 있는 분들의 모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결국은 이번 대선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세력과 헌정질서를 문란시킨, 또 유린한 그 세력과의 대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국민들의 선택은 분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찌 됐건 간에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어서 현재까지는 굉장히 좋은 흐름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본선이 40일 남았잖아요.
▶정성호 : 네.
▷김태현 : 친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보시기에 그래도 이건 변수다, 마지막까지 봐야 된다라는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정성호 : 저는 다른 변수보다도 우리 스스로 늘 성찰하면서 반성하면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당이 잘해서 이 조기대선 국면이 온 건 아니거든요. 어쨌든 이 국면을 만든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을 막은 가장 큰 힘은 국민들의 의지 아니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이 어디 있는지 늘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박지원 의원이 얘기하신 “선거와 골프를 고개 들면 망한다.” 그 말씀하시는 거지요?
▶정성호 : 뭐 같은 내용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