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약 발표하는 김동연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는 "어느 한 후보가 이렇게 일방적인 표를 가져가는 것은 건강한 민주당을 위해, 또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제까지 진행된 민주당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누적 89.56% 득표율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자신은 5.27% 득표에 그친 것과 관련해 오늘 YTN 인터뷰를 통해 밝힌 입장인데, "역전을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인터뷰에서 "2등을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되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전략을 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제 옆에 현역 국회의원이 한 분도 서 있지 않다. 그분들의 처지와 두려움을 알지만 가끔은 저도 외롭다"면서도 "그러나 저의 당당한 리더십 '김동연다움'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경쟁자인 이 후보를 겨냥해 "정책에 있어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일관성을 잃고 예측 가능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 후보의 기본소득론 관련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한 적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기본소득이 맞냐 틀리냐를 차치하더라도 정책이 일관성을 잃는 것은 좋지 않다는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실용주의 노선을 염두에 둔 듯 "실용적인 접근은 필요하지만 추구하는 가치 자체가 바뀌면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진보의 가치로 중심을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증세 문제를 예로 들며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감세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나오는 얘기들 대부분이 '부자 감세'"라며 "이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복지국가 측면에서도 거꾸로 가는 길이다. 정치인과 민주당은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증세를 주장할 정도의 용기는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개헌론에 소극적인 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와 3년 전 대선 때 연대를 하면서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는데, (지금은) 이 후보가 별로 반응이 없는 것 같다"며 "3년 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 또 책임 있는 정치인, 특히 대선주자는 제7공화국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권력기관 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의 경우 기소청을 따로 떼는 등 완전히 해체하는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 기득권을 완전히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획재정부를 겨냥해서도 "제가 기재부 출신이긴 하지만, 기재부는 재정 기능을 떼어낸 재정 부분과 기획예산처로 분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1/5 정도로 규모를 축소해서 대통령은 책임총리와 장관과 국정을 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김동연 캠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