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오늘(20일) 열린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일이라 해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계엄을 경미한 과오라고 생각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계엄이 정당하다고 보거나, 잘못된 계엄이라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둘 중 하나의 입장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홍준표 후보는 "비상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던 2시간짜리 해프닝"이라며 "대통령에게 더는 통치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당 대표 시절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며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했고, 그게 지금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철우 후보도 "한 후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대통령이 어떻게 내란이냐. 지금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