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김문수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이재명을 꺾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20일)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청년 토크쇼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발전을 위해 이재명을 이길 후보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의 차출론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요즘 좀 잠잠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탄핵 반대파를 '전광훈당으로 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이날 학생 20여 명과 정치, 사회, 외교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일 관계와 관련해 '안보 협력과 과거사 청산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안보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과거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희생하는 건 현명한 정치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이 왜 명성황후를 죽이고 나라를 빼앗았느냐고 해도, 죽은 명성황후가 살아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국내 경제 침체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성장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기업인데, 이재용 회장 등을 감옥에 넣으려 하니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꺼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외국 기업도 '한국에 가면 이재용, 최태원, 신동빈 같은 기업가도 감옥 가는데 우리도 감옥 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기업의 이른바 '탈한국' 현상과 관련해 "한국식 기준만 고집하면 기업이 자꾸 나가게 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기업 회장들의 구속, 과도한 노조 요구, 반도체 연구개발과 52시간 근무제의 충돌 등을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