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늘(10일) C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론에 대해 "아마 의원 일부가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영 의원은 공개적으로 SNS에 한 권한대행의 출마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번 조기 대선의 시대정신은 '경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와 하버드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평생 경제관료로 일해왔으며 통상교섭본부장과 주미대사까지 역임한 한덕수 권한대행이 최적"이라고 했습니다.
호남권 당협위원장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전국적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호남의 상징성과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동시에 지닌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고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지도부는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출마 시 경선 참여'라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황 위원장은 "본인이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해야 하지 않나"라며 "주중에는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마에 뜻이 있다면 후보 등록일인 오는 14∼15일 전에는 결정해 경선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관위 부위원장인 이양수 사무총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경선 일정에 참여해야지 당의 후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MBN 유튜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그 말(출마론)이 나왔는데, 결국 출마 안 하고 전체적인 대선 관리에 집중했다"며 "마찬가지로 한 대행도 제대로 대선을 관리하는 쪽에 선택지가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돕고 있는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SBS 라디오에서 "행정과 정치는 완전히 다르다"며 "(경선 통과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