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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9일쯤 대표 사퇴 후 대권가도 직진할 듯…비명계도 채비

이재명, 9일쯤 대표 사퇴 후 대권가도 직진할 듯…비명계도 채비
▲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오는 9일쯤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사퇴하고, 당내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6일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는 대선일 지정 이튿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사퇴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경선을 관리합니다.

다만, 대선일 지정 당일 사퇴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사퇴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특별 당헌·당규 준비위원회와 경선을 진행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특별 당헌·당규에는 경선 투표를 현장 오프라인 투표나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없이 모바일·온라인 100%로 진행하는 방안과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과 관련된 조항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별 당헌·당규가 완성되면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됩니다.

이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경선 모드'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하루라도 빨리하는 (경선을) 하는 것 그나마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마지노선은 선거일 30일 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며, 경선 기간에도 본선용 중도 확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회복과 성장', '잘사니즘'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출마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으며, 민생과 외교 정책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 이미지를 띄우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 대표에 맞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명계 중 김두관 전 의원은 오늘(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당내에서 나오는 첫 출마 선언입니다.

나머지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옛 친문(친문재인)계 지원을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김동연 경기지사도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김 지사 측이 전했습니다.

한때 불출마가 거론됐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아직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유일하게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의원도 경선 도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다른 비명계 주요 정치인들은 아직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내에선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리스크의 족쇄에서 풀려난 데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이 '이재명 대세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비명계의 활동 공간은 한층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범진보 세력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과 맞물려 비명계 주자들의 연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민주당은 촉박한 조기 대선 일정 탓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오픈 프라이머리의 현실화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 안에는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시간표 아래 이번 주 경선 선관위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선관위는 이번 주 안에는 반드시 떠야 한다"며 "선관위원장에 중립적 이미지의 4선 중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원장으로는 윤후덕·남인순·민홍철·이춘석·한정애·진선미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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