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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이재민, 길어지는 일상 회복…주택 복구에 최소 6개월

이불 챙긴 이재민(사진=연합뉴스)
▲ 경남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지난달 22일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원에서 한 이재민이 챙긴 이불이 놓여 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대형 산불의 주불이 잡힌 지 사흘이 지났으나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은 멀기만 합니다.

산청군에 따르면 주택이 화마에 휩싸이며 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은 19 가구 30여 명입니다.

이들 중 25명은 대피소인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숙소 생활을 하고 있고, 나머지는 친척 등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습니다.

군은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에 힘을 쓰고 있으나 잔불 정리, 피해 조사, 감식 등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바람에 아직 주택 복구 작업에는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전소한 주택은 28개 동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은 자체 예산과 국비, 긴급 모금 등으로 이들 주택에 대한 복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그러나 신축 주택의 가구별 요구사항 등 세부 내용 조율과 공사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재민들이 다시 보금자리를 되찾기까지 6개월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대피한 이들은 그 기간에 가구당 방 하나와 화장실, 샤워실이 딸린 숙소에서 지내야 합니다.

군은 컨테이너로 가건물을 만들어 이재민들이 그곳에서 생활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집과 함께 논밭마저 타버려 생계를 이어갈 수단이 마땅히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당분간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모여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이재민들 입장에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식당에서는 1일 3식을 제공하고, 전국 각지에서 구호품을 보내오며 필요한 생필품 등도 충당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피 생활이 장기화하면 이재민들도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군은 이재민들의 편의를 고려하면서 각종 의료, 심리상담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재민들은 어느 정도 현재 생활에 적응하면서 하루빨리 삶의 터전이 복구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6개월이 지나도 주택 복구가 되지 못할 경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생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논밭이나 농기구 등 피해에 대해서도 조사를 거쳐 보상해 이재민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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