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산불 연기로 뒤덮인 안동 하회마을
밤새 경북 곳곳에 내린 비로 산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 당국의 예방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안동시의 진화율이 85%까지 올라와 산불의 직접적인 위협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의성군 심평면과 안동시 상아리 등지에 불씨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상황입니다.
연기와 탄 냄새도 많이 걷혔지만, 초가집이 밀집한 하회마을의 특성상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동시에 따르면 마을 내 459채 가옥 중 212채가 초가집으로, 시가 방염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부 건축물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다수는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장비 30대,인력 121명을 투입해 소화 용수를 뿌리고 있습니다.
작업은 분무 형태로 물을 뿌려 초가지붕이 물을 천천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소방 호스가 닿지 않는 곳이나 마을 주변 나무 등에는 굵은 물줄기를 강하게 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기온이 높고 바람이 강해 물이 금방 마르는 탓에 소방관들은 한 시간에서 두 시간마다 반복적으로 물을 뿌리며 24시간 대응하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특히 며칠째 차량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잠을 청하며 밤샘 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천소방서 대응지원 담당자는 "비상소집이 해제될 때까지 밤샘 대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하회마을에 불이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기대했던 비 소식은 1밀리미터 미만의 강수량에 그쳤지만, 현장에서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