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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산불학회장 "진화 헬기 확충 시급…예산 있어도 살 수가 없다"

- '최악 산불' 장기화…성인 걸음 2배 속도로 번져
- 진화헬기 조종은 고난도 임무, 무인기로 보완해야
- 헬기 있어도 정비 안 돼 숫자만큼 임무 불가능
- 해외도 헬기 수요 높아 예산 있어도 수입 어려워
- 산에 탈 것이 너무 많다, 산림 목재 관리도 필요
- 활엽수 위주 식재 및 민가·문화재 등과 이격도 도움
- 진화대원 고령화는 불가피…교육훈련·장비 갖춰야
- 퇴직 소방대원 활용한 자원봉사 제도 도입 필요성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3월 28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 (전 산림항공본부장)


▷김태현 : 영남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산불 진화에 필요한 대책이 무엇인지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고기연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회장님, 이번 산불 피해가 역대 최대다, 최악이다 뭐 이렇게들 얘기하던데요. 산불이 대형화되고 장기화되는 이유가 뭡니까?
 
▶고기연 : 이번 산불이 역대 최악이라고 했는데요. 2년 전에 울진 산불 기억이 나실 텐데요. 그때도 규모가 아주 컸습니다.
 
▷김태현 : 그랬지요.
 
▶고기연 : 기후변화 얘기를 하는데요. 기후변화 이야기는 사실은 사람이 또 이렇게 단기간 내에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인 연료문제를 좀 관리했어야 되는데요.
 
▷김태현 : 연료요?
 
▶고기연 : 네. 탈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원인들인 결합이 돼서 대형산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과거에 말씀하셨던 2022년 3월의 울진‧삼척에 있었던 산불이요. 그것과 비교했을 때 이번 산불만의 특징은 뭐가 있을까요?
 
▶고기연 : 글쎄요. 대형산불을 경험해 보면 굉장히 큰 규모로 해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들이 2022년도, 또 2017년도, 2019년도 계속 나타나고 있거든요. 대형산불의 특성을 이번에도 나타내고 있는데요. 굳이 다른 것을 들라고 하면 여러 시군에 걸쳐서 통제 없이 이렇게 확산되는 괴물산불 그런 특성들을 나타내면서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이게 지금 보니까 진화될 것 같으면, 꺼질 것 같다가 다시 살아나고 꺼질 것 같다가 다시 살아나고 이러잖아요. 좀비산불이다 이런 표현도 하던데요. 진화가 더딘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고기연 : 결론적으로 현장대책본부에서 산불 진화하는 데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되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바람이나 뭐 이런 문제들을 얘기하는데요. 진화율이 90%까지 간 경우는 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것을 진화대책본부에서 면밀하게 해서 화선이 90% 다 진화가 되고, 10%만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나머지를 관리해야 되는데요. 관리가 안 되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대책본부에서는 조금 더 집중해서, 비도 왔기 때문에요. 관리할 수 있는 상태로 돌려놓는 게 현재 과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산불을 진화하는 그 진화대책본부에서 뭔가 판단미스를 했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고기연 : 지금 규모가 크다 보니까 아마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을 겁니다. 규모가 커지면 진화자원들이 필요하거든요. 큰 규모, 의성 같은 경우는 최근에 화선 길이를 보면 100km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기존에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 가지고 하다 보니까 좀 한계에 부닥치면 진화 진척이 안 됩니다.
 
▷김태현 : 네.
 
▶고기연 : 그래서 제가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기존에 인력 말고도 다른 추가적으로 동원될 수 있는 인력을 해서 진화율이 어느 정도 90%까지 올라갈 때는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진화자원들을 확보한 상태에서 현장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 취지로 말씀드린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강풍이 초속 27m, 그래서 시간당 8.2km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뭐 이런 보도들이 있던데요. 이게 숫자로만 봐서는 딱 와닿지 않는데 이게 얼마나 빠른 속도예요?
 
▶고기연 : 어제 산림과학원에서 발표한 거 보니까 8km 정도가 넘더라고요. 시속으로요.
 
▷김태현 : 네, 8.2km요.
 
▶고기연 : 산불이 확산되는 속도를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역대급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의 보행속도를 보면 성인들이 1시간당 한 4~5km, 또 고령층은 더 늦겠지요. 그거에 대해서 배가 되니까 상당히 빠른 속도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바람도 세고요. 그러고 바람 방향도 지금 별로 좋은 방향이 아니고, 건조하고요. 지금 날씨 조건으로 봤을 때 이 산불의 확산세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고기연 : 지금 날씨로 보면 어제 강우가 있었잖아요.
 
▷김태현 : 약간 왔지요.
 
▶고기연 : 많다 적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도움이 돼서 울산과 울주는 완진을 울산시장님이 하셨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고기연 : 네, 완진을 했습니다. 그러고 무주를 보면 무주도 주불을 잡아서 이렇게 관리단계로 갔습니다. 그래서 강우의 도움이 굉장히 큰데요.
 
▷김태현 : 그 정도 비만 와도 도움이 되나요?
 
▶고기연 : 직접적으로 강우로 해서 소화를 시킬 수가 있고요. 습도가 올라갔잖아요. 공기 중에 습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확산을 주춤하게 하는 여건들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요체는 이게 단기간 내 효과에 머무를 것입니다. 봄철에 바람도 불 수 있기 때문에요. 그런 상황을 감안해서 확산이 되지 않도록 조금 더 현장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그러고 이번 산불이 이렇게 크게 번진 원인 중에 하나로 앞서 회장님도 연료 이런 표현을 하셨잖아요. 오늘 아침에 조간신문들 보니까 소나무나 송진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 거지요?
 
▶고기연 : 소나무 이야기 많이 해서 소나무가 좀 아쉬워할 텐데요. 저는 산불연료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어떤 나무라도 대형산불에서는 다 탈 수 있는 연료입니다. 타지 않는 나무는 없는 거지요.
 
▷김태현 : 네.
 
▶고기연 : 문제는 나무가 빨리 타느냐, 늦게 타느냐 이거지요. 소나무가 갖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연료문제를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현재 산림 내, 숲 내에 나무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김태현 : 숲에 나무가 너무 많아요?
 
▶고기연 : 1970년대 이후에 심은 나무들이 50년이 지났거든요. 그런데 그게 쌓여서 이용을 해야 될 시기인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보전만 하고, 목재는 또 수요가 있으니까 해외에서 수입을 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산불과 결합이 되면 이게 자원이 아니고 불쏘시개 연료로 붙기 때문에 연료관리가 필요하다. 산불관리 차원에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회장님, 이제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경북지방의 나무들이 많이 불탔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산림녹화사업을 산림청에서 할 거잖아요.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고기연 : 저는 녹화사업에 있어서도 지금 나무량이 부족했을 때는 녹화사업을 대대적으로 양적으로 했다고 봅니다. 1970년대, 1980년대에는요.
 
▷김태현 : 예전에는요.
 
▶고기연 : 민둥산이었기 때문에 당연하지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산림관리 술로 인해서 민둥산이 될 수가 없고요. 그래서 나무를 양적으로 심는 것도 중요한데, 그러고 활엽수 위주로 심는 것도 고려를 할 만합니다.
 
▷김태현 : 소나무보다는요?
 
▶고기연 : 네. 산불에 강하기 때문에요. 또 그런 측면도 있는데요. 나무를 양적으로 심기보다 산불위험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때로는 민가 주변이나 문화재보호지역이 있잖아요. 이쪽 지역들은 일정 정도의 이격 공간을 두는, 시골에서 나무 심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하는 생각을 제가 개인적으로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유적지나 민가 주변에 나무가 너무 많으면 불이 번질 수도 있으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고기연 : 그렇습니다. 식생이나 나무가 있으면 화재가 있을 경우에는 그게 전이가 돼서 불쏘시개가 문화재나 보호지역에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회장님, 예전에 산림청에서 산림항공본부장을 역임하신 적이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고기연 : 4년 정도 했습니다.
 
▷김태현 : 얼마 전에 의성 산불 현장에서 진화헬기 추락해서 조종사분 돌아가셨잖아요. 그 사고의 원인은 뭐라고 보세요?
 
▶고기연 : 강원도에서 파견된 임차헬기가 추락해서 조종사가 안타깝게 사망했는데요. 산불에 투입되는 진화헬기 조종사들은 기본적으로 고난도의 임무입니다.
 
▷김태현 : 그렇겠지요.
 
▶고기연 : 산불을 끄기 위해서 낮은 고도에서 물을 투하해야 되고, 연기가 또 자욱하게 있는 상태에서 시계가 확보가 안 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안전관리를 해야 되는데요. 여러 날 이어지다 보니까 사고로 이어지는데요. 그런 부분들은 인력적으로 해서 사람이 운행하는 헬기의 안전사고의 위험은 늘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고기연 : 그래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이 운행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 AI나 무인기 기술로 보완을 해 주고 대체를 할 수가 있거든요. 유인헬기나 유인항공기를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해서 사람의 오류 그런 부분들을 좀 보완해 줘야겠다 그런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지금 우리나라 소방헬기가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양도 숫자적으로 부족하고, 있는 것도 제대로 운용을 못 한다 이런 언론의 지적들이 있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겁니까?
 
▶고기연 : 소방청에는 헬기를 갖고 있고, 산림청도 갖고 있고, 또 군에서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제 소방헬기라는 말을 안 쓰거든요. 전체적으로 진화하는 진화헬기라고 쓰는데요.
 
▷김태현 : 진화헬기요.
 
▶고기연 : 네. 진화헬기는 항공안전법에 의해서 쓴 만큼 정비를 해야 됩니다, 부품 수리를 해서요. 그래서 아마 숫자만큼 이륙해서 임무를 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고 야간의 문제가 있는데 야간에 비행을 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육안으로 보기 때문에요.
 
▷김태현 : 네.
 
▶고기연 : 그러고 헬기 공급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나올 텐데요. 헬기의 확충은 필요한데요. 이전에 말씀드린 대로 조종사들이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들 이런 것도 감안해야 되고요. 또 무인기 능력들이 많이 확대가 됐거든요. 그래서 무인기의 군집비행을 통해서 헬기의 한계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김태현 : 네.
 
▶고기연 : 또 하나는 헬기 구입을 한다고 해도 지금 우리나라가 대형헬기를 생산하지 않거든요. 해외에서 수입해야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캐나다, 미국, 호주, 지중해, 유럽, 러시아 다 산불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헬기 구매가 예산으로 뒷받침돼도 구매하기는 쉽지 않겠다라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헬기 확충과 더불어서 헬기의 진화효율을 높이는 작업들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번에 산불 진화과정에서 인력문제도 좀 드러나고 있는데요. 진화대원의 고령화, 인력부족 이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요. 향후에 어떻게 이걸 보강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까?
 
▶고기연 : 고령화 현상을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고령화 현상은 산불진화 대원들이 선발되고 활동하는 그런 지역 특성을 보면 예상됐던 일입니다. 불가피한 일이거든요. 지역이 농촌지역이고 산촌지역에서 산불감시원이나 진화대원들을 채용하기 때문에 지금 고령화 현상은 일반적인 현상들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고령자들, 나이드신 분들도 경험이 있어서 빠르지는 않지만 사부작사부작 차근차근하게 잘하시거든요.
 
▷김태현 : 네.
 
▶고기연 : 그런데 문제는 선발한 다음에 교육훈련을 하고 장비기술을 익힌 다음에 현장에 투입하는 그런 교육이나 훈련 준비가 돼 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말씀드리고요. 인력의 한계들이 좀 있기는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장비의 도움을 얻어서 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해야 되고요.
 
▷김태현 : 네.
 
▶고기연 : 많은 진화대원들이 필요한데 저는 말씀드리고 제안할 수 있는 게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이렇게 고용하는 핵심인력 외에도 경험 있는 소방대원들, 퇴직한 진화대원들을 활용해서 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가에서 리스트업을 해서 이런 상황 시에 소집한 다음에 장비를 보급하고, 또 활동하면 수당을 지급해서 투입하는 자원봉사 제도도 있는데요. 상시고용이 어렵다고 하면 그렇게 도시에 나가서 활동하는 분 중에서 경험 있는 분들을 진화대원으로 자원봉사로 해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회장님,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기연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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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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