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산불, 사망자 28명…이 시각 영덕

<앵커>

경남을 시작으로 경북과 울산 전북까지 전국 곳곳을 덮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숨졌습니다. 피해 면적과 인명 피해 모두 역대 최악의 수준인데 문제는 지금도 산이 불타고 있다는 겁니다. 먼저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영덕 연결합니다.

전연남 기자, 영덕은 불이 좀 잡혔습니까?

<기자>

저는 경북 영덕군 화수리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이곳에 비가 살짝 내리면서 땅이 젖기는 했지만 탄 냄새는 진동을 하고 있고 산불도 여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5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55%를 기록했고요.

산불 영향구역은 7,800ha에 달했습니다.

현재 가끔씩 강한 바람도 불고 있어서 산불 확산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덕 지역의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따라 북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산불은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km의 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림청 분석 이래 역대 최고 빠른 속도입니다.

어제 영덕읍의 한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60대 산불 감시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영덕에서 나온 산불 피해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까지 번진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았죠. 이번에는 안동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안동시의 산불 진화율도 어제 저녁 6시를 기준으로 62%에 그쳤습니다.

또 남쪽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남후면, 길안면 일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안동시에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950세대가 산불 피해를 입었는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약 5,500ha로 집계됐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도 불길이 번질 우려도 있는 만큼 인근의 소방대원들이 대기하며 산불 확산에 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