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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진화율 오락가락…골바람·건조 날씨·짙은 연기에 고전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2일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를 비롯해 인력, 진화차량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펼치는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22일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를 비롯해 인력, 진화차량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펼치는 모습.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이 30%대까지 올라갔다가 2%로 떨어져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 극도로 건조한 날씨, 짙은 연기에 따른 진화 헬기 투입 차질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특히 진화 현장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골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의성 산불 진화작업 이틀째인 오늘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2.0%입니다.

이는 3시간 전인 4.8%보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당초 어제(22일) 오전 11시 25분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진화에 나선 의성군 등은 진화율이 30%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시 초속 5.6m가량인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동쪽으로 8㎞가량 떨어진 의성읍 방향으로 확산하자 오후 2시 10분께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고, 이후 산림청은 항공 헬기 영상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화율을 3∼4%대로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밤사이에도 이어졌지만 진화 작업이 더디게 이뤄져 산불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나면서 진화율은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당국은 "산불 발생 후 장비와 인력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조건 등 영향으로 불씨가 번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바람이 강하게 분 탓에 산불이 번져 화선이 길어지면서 진화율이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밤사이 산불 진화 헬기를 투입하지 못한 것도 피해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2천602㏊로 어제 오후 7시 기준인 300㏊보다 9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당국은 오늘(23일) 오전 날이 밝자 산불 진화 헬기 투입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진화 헬기 52대와 특수진화대 등 인력 3천723명, 진화 차량 440대가 투입됐습니다.

전체 화선 67㎞ 가운데 1.3㎞만 진화가 완료됐으며 65.7㎞는 여전히 진화 중입니다.

어제 최대 초속 16m까지 거세게 불었던 바람은 오늘 초속 2m 수준으로 잦아들었지만, 이틀째 이어지는 산불로 발생한 자욱한 연기가 안개처럼 현장을 뒤덮고 있어 진화 헬기와 인력 등이 산불 현장에 진입하는 것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기가 많이 피어올라 산불이 번지는 곳을 발견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화 헬기 운용 등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다행히 오늘은 바람이 잦아든 까닭에 군병력까지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설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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