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산청은 물론 경북 의성과 울산, 울주 등 경상권 곳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 대응이 발령된 의성은 영향구역이 2천600여 헥타르로 가장 커졌는데, 진화율은 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잿빛 연기와 불길이 산 능선을 타고 마을까지 뒤덮었습니다.
경북 의성 안평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22일) 오전 11시 25분입니다.
[주민 : 저기 건너 산인데 불이 확확 오르더라고요. 우리 집이 산 바로 밑이니까 무서워가지고….]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데, 이후 의성군 금성·안계면 등에서도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의성은 산불영향구역이 2천602헥타르로 가장 넓습니다.
밤사이 특수진화대와 차량을 투입했지만, 진화율은 오전 9시 기준 2%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는 헬기 50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32개 마을에서 주민 1천1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지금까지 800헥타르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현재까지 주택과 농막 등 29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비지정 문화재 운람사가 전소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또 어제 오후 울산 울주군과 경남 김해시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현재 전국 6개 지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소방청은 어제 이번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동했고, 정부는 울산과 경북, 경남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