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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거긴 광신도들이 운영하고 있어" 트럼프·머스크 맹비난…1만 명 중 290명 만 빼고 "대량 해고"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국제개발처(USAID)는 급진적인 광신도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그들을 내쫓은 뒤에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입니다. ]

[ 머스크 / 정부효율부 수장 : 국제개발처(USAID)는 벌레가 가득한 썩은 조직입니다. 멀쩡한 부분이 없습니다. 멀쩡한 게 없으면 그냥 전부 없애버려야 합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이 구조조정에 착수한 국제개발처.

전체 직원 1만여 명 가운데 290명만 남기고 다 해고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제개발처는 개발도상국에 보건, 교육, 인권, 빈민구제 등 다양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미국 소프트파워 외교의 상징으로 연간 예산은 428억 달러, 약 62조 원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으로 54억 달러, 약 7조 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가 취임 직후 해외 원조를 일시 중단한 데 이어, 머스크의 폐쇄 발표 직후 국제개발처 직원들은 워싱턴 본부 사무실 출입까지 금지됐습니다.

직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사만다 파워 / 전 국제개발처 대표 : 이것은 정말 파괴적이며, 미국 외교 정책의 실질적인 역할과 미국 가치의 상징이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원하는 중국, 러시아 및 다른 악의적인 국가들에게 여지를 주는 셈이기도 합니다. ]

트럼프 정부는 국제개발처를 사실상 폐쇄하고 해당 기능을 국무부 산하로 이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 최대 공무원 노동조합인 연방공무원 노조 등도 법에 따라 설치된 기관을 트럼프 정부가 해체할 권한이 없다면서 예산 복구와 사무 재개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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