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의 첫날인 오늘(1일)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부쩍 서늘해졌습니다.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갑니다. 서울의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11도까지 떨어지고,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첫 얼음을 볼 수도 있습니다.
걱정했던 태풍의 예상 경로까지, 손기준 기자 함께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오전에 내린 빗줄기가 그친 뒤, 파란 하늘 아래 장관이 펼쳐진 꽃 박람회장.
징검다리 연휴 첫날을 맞아 가을 날씨가 완연했습니다.
[박해분/경기 고양시 : 여름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시원하니까 너무 좋아요. 날이 선선하니까 꽃도 예쁘고.]
[최지수/경기 용인시 : 가을이 진짜 바로 이렇게 갑자기 올지 몰랐는데 너무 시원하게 와서 밖에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하지만 밤사이 찬 공기가 남하하며 내일은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갑니다.
서울의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1도로 20.5도를 기록했던 오늘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집니다.
이 밖에도 파주, 철원 7도 등 경기 강원 북부 지역이 10도 아래로 뚝 떨어지고, 강원 영동과 충청권도 10도 안팎을 기록하겠습니다.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5년 만의 10월 태풍 상륙 여부로 걱정을 불렀던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다행히 우리나라에 직접 타격을 줄 가능성이 더 줄었습니다.
현재 타이완 남서쪽 해상에 자리한 끄라톤은 타이완을 통과하며 산맥과 해상 조건 등의 영향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만 태풍으로부터 유입된 수증기와 남하한 찬 공기가 만나 내일부터 4일까지 남부 지방과 영동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에서 북상하는 수증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부딪히는 우리나라 남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80mm의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기상청은 바다에서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