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미용실에서 둔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미용실의 직원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UBC 성기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영업 중인 울산의 한 미용실.
갑자기 들어온 남성이 손에 든 둔기로 미용사의 머리를 가격 합니다.
말리는 직원에게도 여러 차례 둔기를 휘두르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따라 밖으로 나섭니다.
이 남성은 울산에 사는 50대 A 씨, 손에 쥔 것은 30cm 길이의 멍키스패너였습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A 씨는 이곳 미용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피해자를 인근 주차장까지 쫓아가 10여 분간 위협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둔기 난동을 벌인 끝에 모두 5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격자 : (A 씨가) '나는 오늘 감옥 갈 거'라면서 친구분하고 통화를 계속하셨어요. 그러면서 계속 흉기를 휘둘렀거든요.]
해당 미용실의 고객이었다 발길을 끊었던 A 씨는 3달 전 갑작스레 "술을 마시자"며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피해자가 거절하자 결국 술을 마신 채 미용실로 찾아갔습니다.
[피해자 : 제가 '지금 바빠서 통화하기 힘들다'고 거절했는데, 이분이 '왜 거짓말을 하느냐, 왜 나하고 술을 한 잔 안 하느냐'면서.]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UBC 성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