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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도 넘어뜨렸다…슈퍼태풍 '야기' 이재민 120만 명

<앵커>

올해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 '야기'가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재민만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주차된 트럭 한 대가 강풍에 옆으로 흔들리더니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들려 넘어갑니다.

3층 건물 유리창이 한꺼번에 모두 깨지고 반대편 건물에서도 깨진 창문들이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고층 아파트 베란다 창문도 통째로 아래로 떨어져 버립니다.

[중국 하이난 주민 : 빨리빨리 문 열고 나와요, 나와요.]

깨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때문에 안간힘을 쓰며 문을 붙잡고 있는 사이 집안에 있던 아이만 겨우 데리고 빠져나옵니다.

11호 태풍 야기는 중국 남부에 상륙해 하이난과 광둥성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시속 230km를 넘어 올해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입니다.

비바람에 밀려 넘어진 사람들은 강한 바람 탓에 다시 일어서기조차 힘듭니다.

가로수도 아래에서부터 꺾여 넘어지면서 건물 위로 쓰러집니다.

[중국 하이난 주민 : 유리창이 모두 깨졌어요. 보세요, 베란다도 마찬가지예요.]

지금까지 중국 남부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는데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교통 운행 중단과 휴업, 휴교령으로 사실상 도시 기능이 멈춘 가운데 정전과 통신 두절이 잇따랐고 이재민은 122만 명을 넘었습니다.

태풍 야기는 앞서 필리핀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를 불러 3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중국 남부 해안을 지나 서쪽으로 이동한 야기는 베트남 북부에 상륙하면서 베트남과 라오스에도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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