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배드민턴 협회를 향해서 불만을 쏟아냈던 안세영 선수가 무릎과 발목 부상을 이유로 이번 달 열리는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자신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세영은 다음 주 열리는 일본 오픈과 2주 뒤 열리는 코리아 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친 무릎과,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다친 발목을 치료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안세영은 소속팀을 통해 전치 4주의 진단서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세영이 세계 15위 이내 상위 랭커가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일본 오픈과, 목포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불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지난해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고, 대회 참가 자격을 갖춘 2019년 이후 두 대회를 뛰지 않은 시즌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안세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고도 한 달여 만에 경기 출전을 강행했던 걸 감안하면, 현재 몸과 마음이 최악의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9월 이후 최고 등급 대회인 중국 오픈 등 주요 대회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공백이 길어질 경우 1년 넘게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위협받게 됩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협회와 대표팀의 운영 방식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낸 안세영은, 현재 소속팀에서 부상 재활과 휴식에 전념하고 있는데, 빠르면 이번 주 안에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