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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감정 쓰레기 받아요"…최대 월 570만 원 버는 中 이색 직업, 뭐길래

불면증, 두통, 피로 (사진=픽사베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입니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며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잠재워주는 이색 직업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직 '수면도우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수면도우미'(Sleepmaker)라고 불리는 이들은 취침 전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과 편안한 대화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잠에 들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 중 6일을 일하는 직장인을 비롯해 결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고 공감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수면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경험한 타오지는 고향에 있는 또래 친구들이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며 점점 불안을 느끼게 돼 수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공유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문제를 오히려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쓰레기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면서 "일단 이 감정적인 쓰레기가 해소되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비스 이용 이후 타오지는 부족한 수입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수면도우미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오지에 따르면 수면도우미에도 등급이 있는데, 상위 단계에 속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합니다.  

최고 수준의 수면도우미는 시간당 최대 260위안(약 5만 원)을 벌 수 있으며, 전일 근무하면 월 최대 3만 위안(570만 원)에 팁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타오지는 수면도우미로 일하며 겪는 어려운 점에 대해서 "수면 서비스는 고객이 잠들면 끝나기 때문에, 내가 자야 할 시간에 누군가의 취침을 돕느라 잠을 자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에 수면도우미가 있다면, 한국에는 불면증을 개선하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있습니다.

작년 식약처가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한 '솜즈'라는 스마트폰 앱으로, 약물 치료법 이외에 불면증 환자의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제안해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병원에서 불면증을 진단받으면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한 뒤, 6주에서 9주 동안 수면 일기를 작성하고 수면 습관 교육 등 인지 행동 치료받아 수면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불면증을 개선합니다. 

다만, 상용화를 위해 건강보험 적용 문제 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면증 치료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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