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유자전거나 킥보드를 난폭하게 운전하면서 시민들을 위협하는 일명 '따릉이 폭주족'이 최근 논란입니다. 오늘(4일) 저녁에는 폭주 모임을 예고하기도 했는데, 엄정 단속하겠다는 경찰의 경고 때문인지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공유 자전거를 탄 남성이 인도를 걷는 시민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갑니다.
마주 오던 시민과 충돌할 뻔했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습니다.
경찰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따라오지만 멈추기는커녕 더 빨리 달아납니다.
시민들을 일부러 놀라게 하기도 하는데, 화가 난 사람들이 쫓아오거나 항의를 해도 비웃기 바쁩니다.
스스로를 '따릉이 폭주 연맹'이라 부르며 난폭운전 영상을 공유해 온 이들은 자신들의 SNS 계정에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오늘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용산까지 왕복하겠다는 예고 글까지 올렸습니다.
경찰은 거리 곳곳에서 대대적 단속에 나서기까지 했지만, 오후 7시까지 이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상범/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장 : 사전차단, 해산에 (단속의) 목적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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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트럭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구겨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전북 순창군의 한 도로에서 22살 A 씨가 몰던 1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B 씨 등 남매 3명이 숨졌고, 친척인 운전자 A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A 씨는 가족 모임 뒤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따릉이폭주연맹'·전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