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오늘(16일) 새벽 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20대 남성 10명이 뒤엉켜 싸우면서 4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부산 도심에서 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치안을 강화하겠다 했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NN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거리입니다.
순찰차가 줄지어 서 있고, 경찰관들이 한 건물로 급하게 달려갑니다.
인근 유흥주점에서 20대 남성 10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인 것입니다.
집단 패싸움이 벌어진 주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바닥 곳곳에 유리 조각이 깨져 있고,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술집입니다.
1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등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점 관계자 : 째려보니 뭐니 그런 식으로 시비가 된 것 같아요. 일단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졌어요.]
최근 부산 도심에서 이 같은 집단 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조폭 패싸움부터 서면 도심 조폭 폭행 사건에 이어 또다시 집단 난투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치안 강화를 위해 출범한 각 시도 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황정용/동서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형사기동대가 나가서 위력순찰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는 있는데,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하고,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도 최초의 폭력신고가 들어왔을 때, 순찰차가 여러 대 총력대응을 해서 빠르게 분위기를 제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찰은 이번 집단 난투극에 가담한 10명 가운데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조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만취해 싸운 이유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하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