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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 '나르시시즘의 고통'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신간을 정혜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나르시시즘의 고통 / 이졸데 카림 / 민음사]

나르시시즘적 도덕은 허락된 자기 긍정일 뿐 아니라 늘 불안정한 자기 정체성에 요구되는 강화이기도 하다.

트럼프 시대의 타자 혐오 분석으로 주목받은 '나와 타자들'을 쓴 철학자 이졸데 카림이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화두는 나르시시즘, 카림은 오늘날 우리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방식을 나르시시즘으로 명명합니다.

정치인이든 아이돌 그룹의 멤버든, 스타는 나르시시즘적 유형의 사회적 체현자라며 오늘날 팬덤 현상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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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실험 / 필립 볼 / 소소의책]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지구는 둥글다고 말하기 훨씬 전에 고대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고 기원전 3세기에는 이미 지구의 크기를 측정했었다.

저자는 "예상치 못한 우연한 사건, 흥미롭고 기발한 사건"이 실험 과정에서 발생하면서 과학은 발전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역사적인 과학 실험을 엄선해 60가지의 실험을 시간 순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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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랑전 / 켄 리우 / 황금가지]

총기 난사로 사망한 소녀의 디지털 복원과 피해 가족에게 가해지는 익명성에 기댄 사이버 공격.

SF 환상문학 작가로 유명한 켄 리우의 신작 단편집에 담긴 단편 '추모와 기도'입니다.

총 13편의 단편이 실린 이 책은 AI와 딥페이크, 가상현실의 사이버 테러가 현실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는지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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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무기, 무기의 전쟁 / 김태훈 / 더퍼플미디어]

우리나라 대표 국방전문기자인 SBS 김태훈 기자가 그간 발표한 취재파일 1천여 건 중 80건을 엄선해 엮은 '전쟁의 무기, 무기의 전쟁'이 출간됐습니다.

유럽의 견제를 받을 정도로 급성장한 국산 무기와 우리나라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해외무기들의 개발과 도입 과정을 꼼꼼히 기록하고 검증했습니다.

다시 반복하면 안 될 K-방산의 치부를 기록한 반성문이자 목격담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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