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외국 의사 도입 방침에 소말리아 의대생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해당 게시물이 특정 국가를 비하하고, 인종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갑니다.
임 회장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의대 졸업식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고 "Coming soon"이라고 적었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받지 못해 실력이 보장되지 않는 소말리아 의사들마저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정부 대책을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수 댓글은 임 회장의 뜻에 동의했지만, "특정 국가를 비하", "힘들게 사는 나라에서 어렵게 의사가 된 친구들일 텐데 부적절하다. 의협회장은 의사의 얼굴이므로 언행에 신경 써달라"는 등 인종차별 가능성을 지적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한 의사 커뮤니티에서도 "소말리아 의사들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의사 동료들"이라면서 "그 나라 의대 교육의 질을 따져야지 인종을 차별하거나 나라 자체를 비하해서는 안 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게시물 삭제 후에도 임 회장은 "수없이 많은 후진국 의사가 아니라, 후생노동성 장관 하나만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게 낫겠다"는 글은 계속 게시하고 있습니다.
(구성 : 김도균, 편집 : 소지혜, 화면출처 : 임현택 회장 페이스북 캡처,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