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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철강에 관세 3배 인상 추진"…한국 영향은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3배 올릴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노동계 표심을 노린 정책으로 보이는데, 우리 철강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철강 노동자들 앞에 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역대표부가 중국의 무역관행을 조사하고 있다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반경쟁적인 무역관행이 확인된다면, 중국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율을 3배로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평균 관세는 현재 7.5%로, 바이든 대통령이 권고한 세율은 3배 이상인 최대 25%에 이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철강 회사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수익 걱정이 없다며 그들은 경쟁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츠버그에 본사가 있는 US스틸이 일본 제철에 인수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계속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며 반대를 재확인했습니다.

노동자 표심을 의식한 듯 경쟁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와 트럼프 지지 공화당원들은 모든 수입품에 일반 관세를 부과하려고 합니다. 미국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줄 것입니다.]

다만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이 실행되더라도 한국 철강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지금도 많지 않은 데다 한국이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철강 물량은 '쿼터제'로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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