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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광재 "임종석·홍영표 탈당 안 돼…기회 주는 '대타협' 필요"

- 험지 분당갑 출마…판교, 실리콘밸리 만들 것
- 종로 포기? 盧와 의리 지키려 사위에게 비켜줘
- 안철수 텃밭에서 대결? 빛이 철 녹일 ‘광철대전’
- 수도권 민심? 野, 단결해야…중진, 험지 결단 필요
- 임종석 등 경선·험지행도 방법, 탈당하면 안 돼
- 심리적 분당? 분당은 제가 뛰는 곳…대타협 필요
- 이낙연 탈당 이해 안 돼, 광주 아닌 용산 갔으면
- 이재명 사퇴보단 공동선대위로 ‘산토끼’ 잡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4월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 여기에 출마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의 잠룡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광재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대부분 분당갑 탈환 이렇게 표현하는데 제가 탈환이라는 표현을 안 썼습니다. 왜냐하면 분당갑은 민주당이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험지 중에 험지거든요.
 
▶이광재 : 김병관 의원이 한번 이긴 적이 있지요.
 
▷김태현 : 아, 그런가요?
 
▶이광재 : 그럼요.
 
▷김태현 : 그렇군요. 2016년에?
 
▶이광재 : 네.
 
▷김태현 : 그러면 탈환 맞네요. 그런데 총장님, 원래 강원도지사 지내셨잖아요.
 
▶이광재 : 네.
 
▷김태현 : 연고도 강원도시고요. 그러고 한때 종로 출마설이 있었습니다. 종로는 우리나라 정치 일번지. 이광재라는 정치인이 출마하기에 딱 좋은 상징성 있는 자리. 그런데 거기를 다 버리고 뜬금없는 분당갑행. 왜 그러신 거지요?
 
▶이광재 :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제안받았는데 제가 거절했어요. 그러고 분당을 선택했어요.
 
▷김태현 : 정말요? 당에서 가라 그런 게 아니고요?
 
▶이광재 : 네, 제가 선택을 했는데요. 왜 그러냐 하면 현재 국가는 G10 국가인데 국민의 삶의 질은 36위거든요. 그런데 이 G10이 지금 흔들리잖아요. 강력한 경제성장 없이는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판교라는 곳을 제2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어서 결국 강력한 경제성장의 메카로 만들어야 되겠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국민의 삶의 질이 너무 떨어져도, OECD 중에 36위거든요. 집 문제, 교육 문제 때문에 너무 고통받잖아요. 여기서 분당에 신도시가 있는데 여기에서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문명도시를 만들어서 이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세계에 수출상품을 만들어야 된다. 정치인은 사명을 가지고 하는 거잖아요. 그 과감한 시대적 과제에 도전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 말씀은 분당갑이라는 신도시에 판교 테크노밸리도 있으니 그 얘기는 현재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 그러고 미래의 성장잠재력, 먹거리 이런 것들이 다 농축돼 있는 곳이 분당갑이다, 거기에서 승부보겠다.
 
▶이광재 : 그렇지요.
 
▷김태현 : 그런 말씀이시구나.
 
▶이광재 : 우리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화학공업 시대를 포항, 울산, 창원, 여수화학단지를 통해서 만들었잖아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판교를 통해서 IT 혁명시대를 열었거든요. 이제 저는 이 판교 분당에서 우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틀을 만들고 싶은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총장님, 분당갑으로 가시는 것보다 저는 더 궁금한 게 종로는 왜 포기하셨어요?
 
▶이광재 : 종로는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인데요.
 
▷김태현 : 의리요?
 
▶이광재 : 네.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셨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광재 : 노 전 대통령 서거하셨을 때 봉하마을에서 한 몇 개월 동안 먹고 잤어요. 그래서 그 묘역을 만들어드리고 내가 떠나야 되겠다. 그래서 그 박석 보면 많이 알 수 있잖아요. 그때 매일 권 여사님을 만났거든요, 가족을 보고. 그때 제가 마음속에 다짐한 게 있었지요.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은 반드시 모시겠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사위분이 종로에 출마하셨잖아요. 정치도 사람이 하는 건데 이건 제가 자리를 비켜준 게 맞다. 사실 정세균 전 총리하고 종로 준비는 오래했거든요.
 
▷김태현 : 네, 그러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광재 : 그런데 그거는 정치 이전에 인간의 도리를 갖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했지요.
 
▷김태현 : 그런데 총장님, 뭐 좋게 표현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아주 나쁘게 얘기하면 결국 일종의 지역구 세습을 내가 도왔다라고 안 좋게 포장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은요.
 
▶이광재 : 그런 게 아니고요. 곽상언 변호사가 지구당위원장으로서 한 1년 반 노력을 했잖아요.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향수를 또 종로가 많이 가지고 있고, 그리고 정세균 총리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시고 그런 게 있으니까 저는 잘 헤쳐나갈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당에서 다른 곳을 제안을 했다. 어떤 곳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혹시 동작을입니까? 그런 설도 한때 있었는데요.
 
▶이광재 : 뭐 여러 군데 제안, 동작을도 있었어요.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도 있었고. 그런데 제가 굳이 어려운 지역을 선택한 것은 우리 하늘 천당 밑에 분당이라 그러잖아요. 대한민국의 중산층과 중도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이 분당이에요. 저는 이곳에서 현 정부가 국민이 못 한다, 60%가 못 한다고 보고 있잖아요. 현 정부에 대해서 한 58%.
 
▷김태현 : 그 여론조사는 저희가 잠시 후에 말씀을 드릴게요.
 
▶이광재 : 그래서 저는 여기 중도가 많은 곳에서 제발 좀 국정기조를 바꿔야 된다. 그래서 분당이 용산을 바꿉니다. 그러고 또 하나는 분열된 대한민국을 중도층이 많은 곳에서 통합으로 가는 나라, 허리가 강한 나라로 만들어야 되겠다. 그 기폭제를 만들자 이런 뜻이 있었지요.
 
▷김태현 : 그런데 분당갑이라는 곳이 우리 밭이라고 하잖아요. 밭도 민주당한테 그리 좋은 편은 아니고, 험지지요. 상대는 안철수 의원입니다. 여권의 잠룡 중에 잠룡이에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어떻습니까?
 
▶이광재 : 그런데 제가 안철수 선배는 잘 알지요. 그런데 밭도 뭐냐 하면 호미질로 하면 어렵지만 트랙터로 갈면 밭이 금방 갈리잖아요. 저는 국정 경험을 갖고 있는 실용주의자잖아요. 그런 면에서 저는 실리콘밸리를 누가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신도시를 누가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또 하나는 과연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정신은 누가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제가 안철수 선배보다 훨씬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요.
 
▷김태현 : 그런데 안철수 의원에게 제가 물어봤거든요. 본인이 원하는 것은 원래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와라, 나는 명철대전 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거 얼핏 들으면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분당갑 상대로 매치업되는 건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은 느낌을 제가 받아서요.
 
▶이광재 : 아마 명철대전보다는 광철대전이 더 어려울 걸요?
 
▷김태현 : 그래요?
 
▶이광재 : 왜냐하면 빛이 철을 녹이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광재 : 그러고 빛은 빨주노초파남보라는 다양한, 저는 사람 부자잖아요. 저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고, 누구와 다투지 않고. 그러나 시대를 끌고 가는 에너지가 있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미리 보는 대선일 수도 있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이나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이나 각 당의 잠룡들 중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분당갑 선거구, 총선 좀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광재 : 저는 안철수 선배한테 빨리 과거 선거운동 방식하지 말고 정책토론을 하자.
 
▷김태현 : 그래요?
 
▶이광재 : 누가 어떻게, 괜히 뭐 다니면서 이렇게 하지 말고. 구석구석 다니는 건 열심히 하더라도 유권자 서비스를 하자. 누가 이 판교를 실리콘밸리로 만들 수 있느냐, 누가 이 신나는 자본주의를 만드냐, 누가 신도시를 분담금을 적게 하고 빨리 만들 수 있느냐, 누가 교육을 살리느냐. 모든 분야에 대해서 정책토론을 해서 우리 분당주민들이 볼 때, 구민들이 볼 때 이제 그만 할 때까지 우리가 다 알아서 할게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고 분당갑에 출마하는 또 한 후보 얘기도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개혁신당의 류호정 전 의원이 분당갑 출마선언하면서 “이광재, 안철수 두 사람은 다 피크가 지난 정치인이다, 한계가 뚜렷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광재 : 류호정 의원님의 그 말씀을 받아들여요.
 
▷김태현 : 한계가 뚜렷하십니까?
 
▶이광재 : 저는 타인의 비판에 대해서 여유 있게 생각하는 게 필요하고요. 많이 배울게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류호정 의원한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현 정부에 대한 냉엄한 평가는 같이하자.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시는 건데요. 수도권 분위기는 어떻다고 느끼시고 계세요? 분당갑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민주당에게요.
 
▶이광재 : 결국 민심은 천심인데요. 이 민심이라는 것은, 사실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는데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이광재 : 지금 거의 살얼음판이지요. 그래서 민주당이 굉장히 저는 겸손하고 단결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분당갑에서 모범을 보였지요. 이번에 세 분의 후보자하고 같이 어제 기자회견도 하고 원팀을 강조했지요. 제가 원팀임을 보여주니까 분당주민들이 보기 좋다, 이광재가 정치력이 있구나 그러시더라고요. 민주당도 그런 모습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분당갑은 그렇게 했어요. 경쟁자들하고 같이 기자회견해서 우리 원팀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분당주민들이 역시 이광재는 정치력이 있네 칭찬했습니다. 민주당 중앙당은 어때요? 그 논리대로 하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력이 없는 건데요.
 
▶이광재 : 지금 결국 공천이라는 것이 일부는 탈락하고, 일부는 또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게 되는데요. 사실 제가 분당을 선택했던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중진들이 조금 어려운 곳으로 나가줘야, 좋은 곳에서 비켜줘야 신진들이 들어오잖아요. 좀 그런 모범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사실 그런 게 잘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지금이라도 몇몇 좋은 지역에는 젊은 인재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일부 중진들은 좀 어려운 지역에 나가는 결단을 했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좀 들어가면 중구‧성동갑에 공천을 받지 못했던 임종석 전 실장, 그리고 또 인천 부평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던 홍영표 전 원내대표, 그리고 공천을 받을지 말지 관심이 쏠리는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이 빅샷들이 좋은 지역구 나와서 이광재 전 총장처럼 험지로 가서 젊은 새로운 피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게 맞다 그런 말씀이신 건가요?
 
▶이광재 : 글쎄, 그것은 경선을 하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고요. 그렇잖아요. 경선을 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 그다음에 조금 더 어려운 지역에 나가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지노선은 저는 당을 탈당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러면 안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왜 탈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지요?
 
▶이광재 : 사실 지금 어려운 시기잖아요. 우리 당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이런 적이 있었어요. 사실 부산에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가면 부산시장 당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그러시더라고요. 그건 한순간이다. 우리는 민주당을 어떻게 고쳐쓸 것인가 이런 자정능력을 스스로 만드는 것도 우리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현재 공천관리는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좀 무리가 있다고 보십니까?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낙연 전 대표는 본인이 40년 정치하면서 이런 전면적인 불공정은 처음 봤다라고 이낙연 대표는 얘기했습니다.
 
▶이광재 : 이낙연 대표의 탈당에 대해서 저는 전혀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러고 광주가 아니고 차라리 용산에서 멋있게, 어려운 곳에서, 제가 분당을 선택하듯이. 그런 정치를 했으면 후배들한테 조금 더 멋지게 보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의 공천관리에 관한 부분은요?
 
▶이광재 : 지금 어차피 공천 부분은 내홍을 겪고 있잖아요. 저는 여기서 마지막 대타협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것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그런 바람을 가지고 계시는 건데요.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지금 언론의 평가는 사실상 심리적 분당 상태다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광재 : 분당은 제가 가서 열심히 뛰고 있는 곳이고요. 어쨌든 저도 타협이 일어나도록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대타협은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까요?
 
▶이광재 : 결국은 기회를 조금 더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태현 : 기회를 준다는 말씀은?
 
▶이광재 : 기회의 방식이 어떤 방식일 건가는 본인들하고 타협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 같은 것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광재 : 저는 그것이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또는 경선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지금 청취자가 질문을 하나 주셨어요. 1765 님께서 주셨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왜 임종석 전 실장은 배제하려 하고 이광재 전 총장님은 왜 포용하려고 했을까요? 왜 임종석은 안 되고 이광재는 됐던 걸까요?”.
 
▶이광재 : 저는 임종석 전 실장도 공천을 해야 된다, 기회를 줘야 된다는 얘기를 일찍부터 저는 한 편입니다. 그런데 저는 분당이라는 곳을 선택했기 때문에, 거기는 험지 중에 험지잖아요. 그러고 저는 강원도지사의, 현역 국회의원인데 제가 그 배지를 질 줄 알면서 간 거잖아요.
 
▷김태현 : 지난 선거 때요?
 
▶이광재 : 네. 그런 헌신도 했고, 이번에 분당마저도 나간다는데 저를 안 줄 수는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제가 분당에 나간다고 했을 때 많은 국회의원들은 왜 굳이 분당까지 나가냐. 그냥 좋은 데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김태현 : 지난번 강원도지사 선거 때도 그런 얘기들이 있었지요.
 
▶이광재 :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 배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은 무슨 사명이 있어야 되잖아요. 정치인은 희망을 파는 상인이거든요.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먹고살기 힘들다고 얘기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없이는 청년들에 기회가 없는데 그런 것을 만들기 위해서 도전하는 게 정치인의 몫 아닌가요?
 
▷김태현 : 그러면 그런 논리대로 하면 임종석 전 실장도 본인의 예전 지역구인 중구‧성동갑을 고민할 게 아니라 조금 민주당에게 어려운 지역을 선택해서 희생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말씀이세요?
 
▶이광재 : 그건 아니고요. 만약에 임종석 실장한테 그런 걸 요청하려면 조금 더 일찍 했어야지요.
 
▷김태현 : 당에서?
 
▶이광재 : 너무 임박해서 했던 분이 임 전 실장으로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아닌가 싶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임종석 전 실장이 지금 당에 재고요청을 했잖아요. 재고요청을 했으면 이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논의해서 결정을 낼 것인지를 지혜를 모았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정치인, 특히 지도자의 희생을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 관점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는 어떻습니까? 일각에서는 너무 당대표가 계양이라는, 그래도 민주당에게 따뜻한 텃밭으로 가는 것 아니냐. 뭐 불출마선언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당대표 내려놔야 되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얘기들도 하고 있거든요.
 
▶이광재 : 저는 빨리 당대표를 내려놓는, 우리가 지금 계속 결국은 이게 충돌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당대표가 임기가 있는데 당대표를 내려놓으라고 해서 자꾸 문제가 생기는데요.
 
▷김태현 : 불출마선언 요구들도 있기는 있더라고요.
 
▶이광재 : 그것보다는 저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빨리 임명하는 게 좋겠다고 봅니다. 저는 당이 국민들의 신임을 얻는, 그리고 중도층의 신임을 얻는, 그래서 집토끼와 산토끼, 국민들의 마음을 잡는 공동선대위원장이 빨리 출범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지금 언론의 분석이라고 할까요? 이광재 전 총장은 친노의 적자시잖아요.
 
▶이광재 : 네.
 
▷김태현 :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당이었는데, 이재명의 당으로 주류세력을 교체하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지금 목표가 아니냐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광재 : 그런데 지금 결국은 강물이라는 게 한순간 잘라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렇잖아요. 우리 한강이라는 게 남한강, 북한강이 합쳐서 한강이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그다음에 이번에 신진세력도 많이 들어왔잖아요. 그러니까 이 신진세력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배우겠다는 사람도 많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배우겠다는 분들 많잖아요. 그러고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겠다는 분도 있고. 그런 다양성이 있을 때 결국은 당이라는 게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안정감이 생기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심력은 좀 있는 것 같아요.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 탈당도 시사했고, 설훈 의원은 이미 탈당해서 무소속연대 한 10석 정도 만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하고 같이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하던데요. 실질적으로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이광재 : 저는 탈당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고 보이고요. 또 탈당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보고요. 여기서 어떡하든지 타협을 하고, 또 새로운 모습을 민주당에 보여줘야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을까. 제가 다녀보면 민주당 제발 좀 잘하세요. 우리가 이번에 심판을 해야 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 아닙니까 이런 얘기들 많이들 하시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그분들은 탈당을 자제하는 게 당으로서는 낫다는 이광재 전 총장의 제언인데요. 이재명 대표는 그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광재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뭔가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입당도 자유지만 탈당도 자유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해서요. 혹자들은 그걸 나갈 테면 나가라는 뜻 아니냐 이렇게 해석도 하던데요.
 
▶이광재 : 기회를 같이 만드는 것도 또한 정치의. 임종석 전 실장이 그랬잖아요, 정치는 생물이라고.
 
▷김태현 : 그러면 뭔가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을 조금 더 발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광재 : 조금 더 타협을, 사실 이거는 이재명 대표와 다른 모두가 함께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를 총선 전이든지 후든지 내지 않을까, 과연 낼 것인가라는 의문도 들던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어떻게 할 거라고 보세요?
 
▶이광재 :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결국 이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냉정한 국민들이 평가를 해달라, 그러고 새로운 국정기조를 만들어서 좀 예측가능한 나라를 만들자. 이 정도 선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잖아요.
 
▷김태현 : 너무 정치적으로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이광재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고 좀 평산마을에서 편하게 사시는 대통령, 그리고 그것을 또 찾아가는 국민들. 그래서 우리가 전직 대통령이 불행함을 끝내고, 조금 더 분열된 나라를 끝내는 그런 아름다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앞서 언급하신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이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자체 조사한 내용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 대해서 긍정평가 34%, 부정평가 58%였습니다. 무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이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광재 :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 이광재를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김태현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광재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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