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교 체육관에서 폭탄 테러가 벌어져 1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3일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미사 도중 폭탄이 터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습니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종교 행사 중 일어난 끔찍한 폭력 행위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업을 중단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정부군의 공격에 대응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일 이슬람 무장단체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과 다울라 이슬라미야의 소재지를 공격해 11명을 사살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필리핀 남부는 예전부터 정부군과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세력 간의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폭탄 테러가 발생했던 마라위시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점거했던 지역으로 필리핀 내에서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힙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