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뉴욕포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던 남성 드미트리 코발이 SNS에 현장 영상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코발은 "오후 4시경, 우리가 차를 세워둔 주차장 건너편에 검은색 SUV가 들어서는 걸 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들이 우리 차의 창문을 깨고 물건들을 훔쳐 달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절도를 목격한 순간 차를 향해 달려갔고, 주변 시민들도 경적을 울려 위기 상황임을 알렸다. 누군가는 절도범들이 총을 갖고 있을 수 있으니 다가가지 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당시를 기억했습니다.
급히 달려간 코발과 친구들은 차를 포위한 채 운전석 핸들을 붙잡고 끌려가다 나뒹굴기도 했고, 조수석 창문에 매달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절도범들은 속도를 높여 빠르게 달아났고, 코발 일행은 찰과상과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코발은 "샌프란시스코의 다른 곳에서도 차량이 도난당하는 걸 목격한 적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옮겼는데, 우리 차 역시 절도를 당했다"면서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절도범들은 차 안에 있던 노트북과 문서, 여권 등 중요한 물건들을 포함해 약 1만 달러(한화로 약 1천340만 원) 상당의 금품도 훔친 셈"이라며 "경찰에 신고해도 잡을 수 없으니 항상 주의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는 대낮에도 빈번하게 절도 사건이 발생해 이를 칭하는 '비핑 앤 부스팅(bipping and Boosting)'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도난 방지 경고음이 울린 뒤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다는 뜻입니다.
현장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차에 그 어떤 짐도 두고 가지 말자", "무법지대가 따로 없다"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Dmitry Koval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