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님에게 한 번 나갔던 반찬을 또 사용한 식당들이 적발됐습니다. 반찬을 여러 가지 주는 식당들이 주로 적발됐는데, 아까워서 그랬다는 게 식당들 이야기입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의 한 식당.
주방을 찾은 단속반이 어묵 재사용 여부를 묻습니다.
[단속반 : 사장님 이거 뭡니까?]
[식당 주인 : 지금 나가는 겁니다.]
재사용 증거를 제시하자 발뺌하던 사장은 그제서야 사과합니다.
[단속반 : 제가 (확인을 위해) 찢은 겁니다. 아까 밥 먹으면서. (사장님이) 어떻게 하는가 보기 위해서]
[식당 주인 : 저희 한 번 봐주실래요?]
또 다른 기사식당.
이번에는 김치를 재사용하다 현장 적발됐습니다.
[식당 주인 : 아이고. 한두 개는 손도 안 대고 나오는 건 얼마나 아깝노?]
부산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던 업체 8곳이 적발됐습니다.
주로 기사식당과 국밥집 같은 반찬이 많은 한식당인데, 심지어 손님을 가장한 암행단속반이 먹던 음식도 재사용했습니다.
[강서영/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 : 아까워서 그랬다가 대다수였거든요. 그런데 무엇보다 그분들이 위생 의식이 대부분 없었어요.]
입구부터 고깃덩어리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단속반 : 미국산 목전지고, 이건 국내산 후지인데, 이걸 섞어서 불고기용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체가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업체는 브라질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포장한 뒤 부산에 있는 40개 학교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에서 확인된 고기만 1톤 규모.
국산보다 2배 정도 싼 차익을 노렸습니다.
이렇게 작업된 고기는 지난 3월부터 인천 등 다른 지역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조진욱